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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인턴에 세 차례나 채용…'금수저' 특혜 의혹

<앵커>

젊은이들의 절실함을 빌미로 착취가 벌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인턴 채용과정이 공정하지 않다는 것도 짚어봐야 합니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같이 선호하는 직장에서의 알짜 인턴 자리. 채용 정보를 알기도 힘든 데다, 어차피 '금수저들' 몫이란 얘기까지 나옵니다.

이어서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 특혜 채용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변호사 임 모 씨.

일반 대학생은 한차례 경험하기도 힘든 금감원의 사무보조원 즉, 인턴을 재학 중에 세 차례나 했습니다.

전직 국회의원인 임 씨의 아버지가 당시 금융감독원장과 행정고시 동기라 이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금감원에서 방학기간 인턴이나 사무 보조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게 굉장히 어렵고요. 실제로 보시면 공고도 잘 나지 않습니다.]

좋은 직장 인턴 자리는 얻기가 특히 힘든데, 이렇다 보니 국회의원이나 장관 자제들의 특혜 의혹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기관 관계자 : 거래처에 대한 예우 같은 것도 많고, 윗사람 아는 분의 자제도 많고. 그런 분들은 와서 공부를 하시거나 책을 읽다 가시는 경우가 많죠.]

[오혜준/대학생 : 공고도 찾아보면 없고 다들 인맥 통해서 알음알음 가는 것 같아요.]

금수저들만 할 수 있는 인턴이라는 뜻의, '금턴'이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입니다.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인턴이) 준취업 과정으로 시행되고 있다면 인턴 선발 단계에서도 보다 투명하고 공개된 기준을 기업 스스로 만들고.]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청년들의 고용 불안 속에 인턴에도 수저 계급론이 등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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