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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내일 소환…'뇌물 제공 피의자' 신분

<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쏟아지는 박수 속에 오늘(11일) 고별 연설을 했습니다. 그걸 직접 들으려고 600만 원 들여서 암표를 산 사람도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수사를 위해서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을 내일 소환한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예상 밖으로 빨리, 그것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겁니다.

첫 소식,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내일 오전 9시 반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합니다.

지난 2008년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특검에 소환된 후 9년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는 겁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습니다.

최순실 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204억 원,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기 위해 송금한 35억 원 그리고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측에 보낸 16억 원을 모두 뇌물로 보는 것입니다.

특검은 삼성이 돈을 내는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입한 여러 정황을 포착해, 박 대통령과 최 씨가 공모해서 돈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대가로 청와대가 국민연금을 압박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최순실 씨의 존재를 비교적 최근에 알았다며 뇌물 제공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위증죄로 고발해 줄 것도 국회에 요청했습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특검 조사에서도 혐의를 부인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는 거죠?) 원론적으로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 있습니다.]

만약 이재용 부회장이 혐의를 인정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는 사실상 끝납니다.

내일 이 부회장 조사가 특검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인 셈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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