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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유인태 "문재인, 12월이면 여유 있겠지만…이재명이 위협적"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5:00, 16:00~17: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

"문재인, 12월 대선이면 치고 올라올 여유 있겠지만 조기대선이면 시간 짧지 않겠나"
"안철수, 이재명에도 밀린 처지…자강론으로 文 꺾는다고 외칠 수밖에"
"이재명, 스타일로 꼽으라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가장 닮은 인물"
"안희정, 이번 대선이 기회라고 생각해서 도전해보고 싶을 것"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하고, 통합 능력이 뛰어난 건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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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진/앵커: 수요일마다 만나볼 수 있는 정치권의 고수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주일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잘 지냈습니다.
 
▷ 주영진/앵커: 바쁘셨습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요새는 하도 뉴스가 많이 쏟아지니까 또 나와서 헛소리할까 봐 또 그거 보느라고.
 
▷ 주영진/앵커: 뉴스 잘 챙겨보시고. 지금 민주당의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이 상당히 빨라졌어요. 그전까지는 탄핵 결정 전까지는 조금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러다가 이제는 막 출마 선언도 하고 말이죠. 어떻습니까? 지금 민주당 내부 차기 주자들의 움직임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그러니까 다른 데는 별로 그렇게 후보가 많은 데가 없잖아요. 그러면 어차피 어느 날 갑자기 탄핵이 됐다고 그럴 때 그때부터 경선을 시작하면 너무 늦으니까 여기 우리 당이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민주당이.
 
▷ 주영진/앵커: 그런데 어쨌든 간에 지금 민주당 상황은 문재인 전 대표가 상당히 지지율에서 앞서 가고 있고 그 뒤를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다른 주자들이 추격하고 있는 양상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 움직임,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다른 주자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고 유인태 의원과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주영진/앵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런 거 당연하게 받아들일 거예요. 다른 주자들이 당연히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논리를 좀 살펴보도록 하죠. 박원순 시장,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은 나홀로 함대에 불과하다.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전 대표와 내가 친노의 적자 경쟁하는 게 아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는 성장이 멈춘 나무다. 어느 주장이 가장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무겁고 아프게 받아들일까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시장 얘기가 성장이 멈춘 나무라고 하는 게 좀 제일 아프겠네요.
 
▷ 주영진/앵커: 어떤 이유이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어쨌든 지금 몇 년간 저렇게 1위를 달리면서도 항상 박스권에 갇혔다고 하는 게 그렇고 확장력이 제일 없다고 하는 게 문 대표로서 제일 아픈.
 
▷ 주영진/앵커: 그 박스권이라고 하는 게 기본적으로 20% 대에서 30%, 40% 치고 올라가지 못한다는 뜻이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데 성장이 멈춘 나무라고 하는 것이 제일 문 대표로서는 아픈 대목이죠.
 
▷ 주영진/앵커: 문재인 전 대표의 그래서 경쟁력에 대해서 이렇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박스권이라고 하는 거. 현재 1등은 1등인데 박스권에 갇혀 있기 때문에 실제로 본선이 벌어질 경우에 지금 여권이 어떻게 구도가 벌어질지도 모르고 안철수 전 대표나 국민의당이 또 어떻게 나올지도 모르고. 본선 경쟁력이 그래서 걱정스러운 것 아니냐. 지난 대선 때보다 오히려 득표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도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런 우려들도 좀 하고 있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다른 후보들이 되면 본선이 확실하게 이기는데 문 대표가 후보가 됐을 경우가 이제 본선 경쟁력은 지금 제일 약한 거 아니냐 뭐 이런 얘기들을 하는 사람들도 꽤 있죠.
 
▷ 주영진/앵커: 지금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2002년 대선 때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대선 지금 이맘때는 이인제 의원의 독주 체제였단 말이죠. 노무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지율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었고 그런데 결국 역전 하니까 본선에서 이겼는데 당시 한나라당은 이회창 당시 총재의 독주. 그래서 지금 상황이 문재인 전 대표가 제2의 이회창 총재 아니냐. 그런 양상 아니냐라고 하는 분석에는 동의하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뭐 살아있는 생물이니까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데 문제는 12월 대선이면 뭔가 지금 조금 지지율 낮은 2위, 3위 후보들이 치고 올라올 어떤 시간적 여유가 있을 텐데 만약 조기 대선이 있다 그러면 너무 시간이 짧지 않냐, 좀 그렇게 보죠. 봄 대선에 언제 그걸 이렇게 뒤집을 수 있을까 하는.
 
▷ 주영진/앵커: 조기가 굴비가 될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그래서 빨리 대선이 치러질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문재인 전 대표로서는 어쨌든 적어도 민주당 후보가 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금 많이들 그렇게 보고 있지 않나요? 조기 대선의 경우. 그런데 12월이라고 그러면 이제부터 경선 레이스로 전국을 돌고 뭐 이렇게 하다 보면 또 어떤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는데 당장 가령 봄 대선이라고 그러면 그런 역전이 이루어지기에는 너무 시간이 촉박한 것 아니냐, 이렇게들 많이들 보고 있잖아요.
 
▷ 주영진/앵커: 같은 야권인데 문재인 전 대표는 분명히 연대, 연합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 나와서도. 그런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연대, 연합 이 얘기는 이제 자기에게 꺼내지도 말라. 이제는 국민의당이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 자강론을 펼치고 있고요. 어제는 기자들에게 아니, 시도당 개편대회에 가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문재인과 내가 붙는다면 안철수가 이길 이유가 100가지도 넘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아니, 그러니까 지금 안철수 대표로서는 한때 안철수 현상으로 그렇게 고공행진을 하다가.
 
▷ 주영진/앵커: 2011년, 2012년에.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또 박원순 시장한테 시장직 양보할 때 또 지난 대선 때 그러다가 지금 처지가 이재명 시장한테도 이제 밀리는 이런 처지가 되니까 그럼 지금 연대 나오는 건 마치 양보한다는 소리밖에 더 되겠어요. 그러니까 일단은 안철수 대표로서는 자강론, 나 끝까지 간다. 그리고 가면 내가 문재인 꺾을 수 있다 지금은 그렇게 외쳐야죠.
 
▷ 주영진/앵커: 그렇게 외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렇죠.
 
▷ 주영진/앵커: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중도 보수진영. 지금 보수진영에는 사실상 반기문 전 총장이 있는데 분명히 중도에 낙마할 것이다라고 하는 전제를 하나 하고요. 그렇게 되면 여권, 보수층에 지지할 수 있는 후보가 없기 때문에 중도 보수성향인 안철수를 당연히 지지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분석에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글쎄, 지금 반기문 총장이 과연 완주할 것이냐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에 이제 그 빈자리를 노려서 여러 사람들이 지금 출마 선언을 한 거 아니에요. 정운찬 전 총리도 그렇고 손학규 대표도 지금 제3지대라는 게 혹시 반 총장이 낙마를 하거나 완주를 안 할 경우에 이인제 의원도 지금 출마하겠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 안철수 전 대표나 다 비슷한 생각들을 반기문 총장이 되면 이제 내가 그 자리가 나한테 유력한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들을 하겠죠.
 
▷ 주영진/앵커: 문재인 전 대표를 위협할 수 있는 민주당 내의 후보 여러 사람이 있는데 김부겸 의원도 개헌 얘기하면서 열심히 뛰고 있고요. 최성 고양시장도 또 대선 출마 선언을 했더라고요. 이재명 성남 시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니까 최성 고양시장도 대선 출마 선언한 것 같은데 어떤 후보가 가장 문재인 전 대표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금 지지율로 봐서는 이재명 시장이 어쨌든 그쪽에서는 2위니까.
 
▷ 주영진/앵커: 검증되지 않고 좀 너무 불안하다. 너무 말이 과격하다. 그러니까 일부 지지층한테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겠지만 전체적인 국민, 유권자로 볼 때는 그 확장력이 떨어지지 않느냐라는 분석에는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본인은 자기가 오히려 자기 지지층 분석해보면 중도가 제일 많다 뭐 이러는데 스타일로 보면 노무현 대통령 스타일을 제일 닮은 건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시장 같아요. 하고 싶은 얘기 화통하게 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러다가 손해도 많이 입었지만 사람이 꽤 화통하잖아요. 그러니까 스타일로는 노무현 대통령을 제일 닮은 사람 꼽으라면 저는 지금 후보들 중에 이재명 시장을 꼽겠어요.
 
▷ 주영진/앵커: 이른바 설화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그래서 아마 지금 SNS 탄핵 국면에서, 촛불집회 국면에서 가장 지지율이 상승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잘 아십니까, 실제로?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저는 이재명 시장은 알기는 알지만 그렇게 잘 아는 편은 아닙니다.
 
▷ 주영진/앵커: 안희정 충남지사는 어떻게 보세요? 아까 친노의 적자 경쟁 얘기가 있었는데.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그거 친노 적자, 안 지사도 지금 한다 그러면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사실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 후보가 돼서 만약에 정권 교체에 성공을 한다 그러면 그다음에 또 친노 후보에게 이른바 다시 바통이 넘어오기는 그렇게 쉽지 않을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한다 그러면 이번에 한번 해보고 싶겠죠.
 
▷ 주영진/앵커: 유인태 의원께서는 지지하는 주자가 있으시죠?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저는. 그런데 왜 아까 그 세 명만 하고 저는 김부겸 후원 회장인데 거기는 아예 빼버렸대. 상당히 SBS가 편파적인 것 같아.
 
▷ 주영진/앵커: 그 부분은 저희가 참고를 하겠습니다. 그런데 김부겸 의원 저희가 지난해 뉴스브리핑에도 두 차례나 출연하셨고 국민들한테 직접 말씀드릴 기회도 제가 드렸고요. 절대 그런 건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고요. 김부겸 의원 후원 회장이라서 김부겸 의원을 지지하신다는 뜻이세요? 다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이재명 성남시장 빼고는.
 
▶ 유인태/전 민주당 최고위원: 다 잘 알죠. 저는 앞날을 생각하면 그 친구가 주로 내거는 슬로건이 공존의 공화국 아니에요. 우리는 어쨌든 분열돼 있는 세대, 계층, 지역, 진영 뭐 이렇잖아요. 이걸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은 거기서 사실 김부겸 의원이 제일 앞선다고 봅니다, 통합 능력에서. 우리 공동체 미래를 생각할 때는 사실 김부겸 의원 같은 경우가 하면 좋은데 저 친구 스타일이 요새는 촛불 민심이라는 게 혁명적인 어떤 기간이라 거기에서는 뜨기가 좀 어려운 친구죠.
 
▷ 주영진/앵커: 알겠습니다. 유인태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가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라고 하면서도 김부겸 의원, 통합력에 있어서는 김부겸 의원이 상당히 장점이 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고 다른 후보들에 대해서 또 다 우호적인 생각을 민주당 주자들이니까. 다음 주에는 반기문 전 총장 관련해서 많이 여쭤볼 테니까 공부 좀 많이 하고 나와 주시죠. 오늘 감사합니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2시 순서는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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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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