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최순실 "나는 모르는 일"…안종범 수첩 두고 공방

<앵커>

국정농단 의혹으로 기소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두 번째 재판이 오늘(11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현장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헌재에는 안 나왔던 두 사람인데, 오늘은 법정에서 어떤 주장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재판의 피고인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재판 시작 20분 전쯤에 호송차에서 내려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지난 공판에 이어서 최 씨 측은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또 기금 모금은 어떻게 했는지 자신은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겁니다.

최 씨 측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최 씨를 조사하면서 자백을 강요했고 진술의 뜻도 왜곡해서 수사기록을 만들었다면서 이를 증거로 쓰면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KT 전인성 희망 나눔재단 이사장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청와대가 추진하고 대다수 다른 기업도 출연했다고 해서 큰돈이지만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황창규 회장도 청와대가 추진하는 걸 알고 반대할 처지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박하정 기자, 안 전 수석의 수첩을 두고도 양측이 서로 맞서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번 사태의 핵심 증거죠.

바로 안 전 수석의 수첩입니다.

그런데 재판의 증거로 이 수첩을 채택하는 걸 두고 당사자인 안 전 수석이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고 그 내용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미 조사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수첩의 메모를 자필로 썼다고 진술했었다면서,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법정에 제출되고, 또 헌법재판소에 전달되는 걸 막으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탄핵심판을 늦추려는 의도라는 지적인데, 그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양측이 증거 채택 여부를 두고 오전 내내 실랑이를 벌이면서, 이미 채택된 서류 증거를 살펴보는 오늘 재판 일정도 저녁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