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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오르네"…설 3주 앞두고 물가 비상

<앵커>

설이 3주밖에 안 남았는데, 차례상에 올릴 음식 재룟값은 여전히 떨어질 생각이 없습니다. 정부가 모아둔 채소나 과일을 더 풀겠다는데,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차례상에 많이 올라가는 식품 위주로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달걀 15개, 배추 1포기, 무 1개, 사과 1봉지, 차례상을 채우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벌써 5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지난해 1월 기준으로 배춧값은 두 배, 뭇값은 세 배로 뛰었습니다.

한 대형 마트에서 설 차례상에 필요한 36가지 품목을 모두 사는 비용은 35만 8천 원입니다.

지난해 31만 6천 원 정도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4만 원 넘게 늘어난 겁니다.

[김 희/서울 은평구 : 장 보는 걸 줄이게 되긴 해요. 오늘 뭐 먹어야지 이러다가도 에이 다음에 해 먹지 뭐 이렇게.]

반면 가계소득은 제자리걸음입니다.

특히 외벌이 가구 소득은 지난해 들어 3분기 연속 감소세로, 2015년에 비해 오히려 줄었습니다.

월급은 줄거나 그대로인데 생활물가는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인자/서울 은평구 : 쓸데없는 거, 남을 거 같으면 안 하고. (물가를) 생각 안 할 수 없죠. 봉급은 안 오르는데.]

정부는 모레(13일)부터 2주 동안을 설 성수품 특별공급 기간으로 정하고 채소와 과일, 수산물 공급을 평소보다 1.4배 늘릴 계획이지만, 명절을 앞두고 고공행진 중인 설 차례상 물가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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