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 구속

<앵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이대 특혜 입학 의혹, 수사가 빨라질 것 같습니다. 관계자 중에 첫 번째로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이 구속됐습니다. 그저께(9일)에도 국회 청문회에 나와서 정유라 씨가 자기 실력으로 입학한 거라고 주장했었는데, 위증 혐의도 추가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남궁곤 전 이화여대 입학처장의 범죄사실이 소명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남궁 전 처장은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과정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남궁 전 처장은 면접에 참여한 교수들에게 "수험생들 가운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한 것으로 교육부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정 씨는 면접관들에게 금메달을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궁곤 전 처장에게는 국회 청문회에서 "입시 특혜는 없었다"며 위증한 혐의도 추가했습니다.

특검은 김경숙 전 학장과 최경희 전 총장 등을 상대로 입시 비리를 기획한 게 누구인지, 청와대나 교육부가 개입한 건 아닌지 계속 수사해나갈 방침입니다.

특검은 또,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을 오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노 전 국장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이란 평가를 받고 물러난 뒤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으로 가려다가, 격이 낮은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바꾼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특검은 당시 박 대통령이 노태강 전 국장의 인사를 직접 지시했다는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