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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엄포-中 수입 불허…가운데 낀 한국은 '속수무책'

<앵커>

경제부 정호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지금 김우식 특파원 방금 마지막 문장 들어보니까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국에 공장 짓는 걸 벌써 검토하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에 가전 공장이 있고요, 기아차는 지난 9월에 승용차 공장을 세웠습니다.

이렇게 우리 업체들이 멕시코에 공장을 세우는 건 일단 인건비가 미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NAFTA, 즉 북미자유무역협정 때문에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을 관세 없이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당선인이 이걸 무효화하겠다고 하니까, 우리 업체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겁니다.

그래서 일단은 민감한 정권교체기에 앞장서서 밉보일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일단 우회 전략으로 '공장을 세울 계획이 있다.' 이런 식으로 밝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말은 그렇게 하고 봐야 되겠다, 이런 수준인 모양이네요. 미국은 그렇죠. 그 전에 리포트도 나갔습니다만, 앞서서 중국이 우리 화장품에 대해서 수입 불허 조치를 내렸다. 우리 화장품이 중국에 수출하는 것 중에서 상당히 잘나가던 품목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이 이제는 우리 화장품까지 손보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큽니다.

말씀하셨지만, 한국 화장품 수출의 약 40% 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일단 업체들은 '통상 하던 위생검사를 좀 빡빡하게 하는 거지 당장은 문제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모든 제품에 대한 검사가 강화됐기 때문에 사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렇게 속내를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화장품 대 중국 수출 증가세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는데, 이 부분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이미 중국에 사드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것을 내색해버렸기 때문에, 이것도 지켜보다 보면 결국, 화장품도 보복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그렇습니다.) 미국 이렇죠, 중국 이렇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건가요?

<기자>

우리 수출국 1·2위가 바로 중국과 미국입니다.

그러니까 가장 큰 시장 두 군데에서 동시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

강대국을 맞상대하기에 버거운 측면도 있고, 그리고 사실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국내 정국 혼란 때문에 이 통상 문제를 누가 주도적으로 컨트롤 할지, 그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상당히 답답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리더십이 정신을 차려도 참 어려운 상황인데, 걱정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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