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등 돌린 조카' 장시호, 태블릿PC로 최순실 치부 드러내

'등 돌린 조카' 장시호, 태블릿PC로 최순실 치부 드러내
최순실 씨의 새로운 태블릿PC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넘긴 주인공은 다름 아닌 조카 장시호 씨였습니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기존 태블릿PC 출처 등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씨는 한결같이 "태블릿을 쓸 줄 모른다"고 주장해왔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최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는 최씨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이권을 챙기고자 기획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사무총장으로 실무를 맡아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함께 후원금 유치 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의 사업 계획은 얼마 못 가 막을 내렸고, 장씨는 이모인 최씨, 김 전 차관과 함께 삼성 측에 후원금을 강요하는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돼 재판을 받는 신세가 됐습니다.

이후 수사나 국회 국정조사 특위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 과정에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장씨는 이모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재센터 설립은 최순실의 아이디어"라고 주장했고, 각종 관련 서류도 "이모님이 만들라고 해서 만들어 김 전 차관에게 냈다"고 최씨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특검 수사에서도 장씨는 심경의 변화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거의 매일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은 장씨는 결국, 이번 달 5일 태블릿PC를 특검에 제출했습니다.

이번에 장씨가 제출한 태블릿PC에선 삼성그룹의 지원금 수수 등에 관한 다수의 이메일과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 자료' 중간 수정본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자료는 최씨의 국정농단과 박 대통령 뇌물죄 수사에 주요 단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