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줄 모른다" 했는데…또 발견된 '최순실 태블릿PC'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소유의 태블릿PC가 새롭게 발견되면서 "쓸 줄 모른다"는 최씨의 주장이 또 다시 검증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씨 조카 장시호씨의 변호인으로부터 태블릿PC 한 대를 임의제출(본인의 뜻에 맡겨 자유로운 의사에 따른 제출) 받아 압수조치했다"면서 "최순실씨 소유라고 확인됐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검찰과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최씨가 소유하고 사용한 것으로 조사된 태블릿PC는 총 2대가 됐습니다.

앞서 JTBC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 안에서 대통령 연설문, 외교·안보 자료 등 대외비 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해 태블릿PC는 최씨의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증거물로 떠올랐습니다.

검찰은 JTBC로부터 이를 임의제출받아 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 작업 등을 벌인 끝에 최씨의 것이 맞다고 결론 내렸지만 최씨는 일관되게 "태블릿PC를 쓸 줄도 모른다"면서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씨 측은 현재 진행 중인 공판에서도 줄곧 태블릿PC의 증거능력을 문제 삼으며 감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특검보는 검찰에서 확보한 최씨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특검에서 입수한 것은 절차가 아주 아무런 문제가 없다. 증거능력에서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