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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에도 '최순실 여파'…국내 주요 재벌총수 불참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기업인 다수가 불참할 전망입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 포럼은 '소통과 책임 리더십'을 주제로 이달 중순에 열릴 예정입니다.

그동안 다보스 포럼은 국내 정·재계 인사들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변화를 파악하고 세계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지식인들과 교류하는 장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처음으로 참석할 예정이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들도 포럼 참석을 예고해 예년보다 더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일제히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까닭에 출국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보스포럼에 매년 꾸준히 참석해 온 최태원 SK 회장은 특검의 출국 금지 명단에 포함돼 불참 가능성이 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같은 이유로 참석이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도 올해 다보스포럼에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전경련은 매년 다보스포럼에 맞춰 현지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열어왔으나 올해는 조직이 해체 위기에 놓인 탓에 8년 만에 이 행사도 열리지 않습니다.

다만, 재계 오너 3세들의 다보스포럼 참석률은 예년보다 높아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다보스포럼에 참석합니다.

재계 관계자는 "보호무역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져 CEO들의 해외 비즈니스가 중요한 시기인데 주요 기업 총수들이 특검 수사에 발이 묶여 대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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