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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블랙리스트' 인정한 조윤선

<앵커>

어제(9일) 국회 '최순실 청문회', 마지막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조윤선 청문회'라고 할 만큼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를 놓고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조 장관은 명단이 있다는 건 인정을 했지만, 자신이 만들라고 한 적이 없고 본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5일 국정조사특위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열린 청문회.

우병우, 안봉근, 이재만 등 핵심 증인은 빠지고 2명만 나왔습니다.

동행명령장 집행에 나서자, 조윤선 장관이 오후 청문회에 스스로 나왔습니다.

이때부터는 '조윤선 청문회'였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몰랐을 리 없다고 거듭 추궁했지만,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명예를 걸고 대답하세요.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게 맞습니까, 안 맞습니까!]

답변을 돌립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지금 특검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 (특검 말하지 마시고!)]

하지만 추궁은 이어졌고.

[이용주/국민의당 의원 : 다시 물어볼게요,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 안 한다, 예스, 노, 어느 게 맞아요?]

한숨을 쉬던 조 장관이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합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랙리스트 존재를 언제 알았는지에 대해선 위증을 피하기 위해 선지 엇갈리는 증언을 내놨습니다.

문화예술인 배제 정책은 지난해 9월 취임 초에 보고받았고 리스트가 있다는 이야기는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에 들었지만,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올해 초에야 보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블랙리스트를 실제로 본 적도, 작성에 관여한 적도 없다는 입장은 되풀이했습니다.

[조윤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특검에서 왜 저를 빨리 소환해서 이런 사실관계를 밝히지 않는지 의아하고…]

마지막 청문회에서 국조특위는 그동안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거나 위증을 한 혐의로 우병우 전 수석 등 35명을 고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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