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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여권 무효화…'강제 추방'은 어려울 듯

<앵커>

덴마크에 구금중인 정유라 씨 여권이 오늘(10일)부로 무효화됐습니다. 당장 불법체류자로 쫓겨나지는 않겠지만, 압박하는 효과가 있을걸로 보입니다.

덴마크 현지에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주 덴마크 한국대사관 측이 정유라 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서를 전달한 지 일주일째, 현행법상 여권은 반납명령을 받은 날부터 1주일 뒤 효력이 정지됩니다.

우리 외교부의 조치로 한국시간으로 오늘 0시부터 정유라 씨의 여권은 무효화됐습니다.

정부는 즉각 덴마크 정부와 인터폴에 정 씨의 여권이 무효화된 사실을 통지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정부가 정 씨를 즉각 강제추방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정 씨가 19개월 아이와 있는데다 여권이 사라져도 독일 비자 기한이 내년 12월까지로 돼 있어 비자 효력까지 사라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여권 무효화에 따른 강제추방은 현지 법무부 이민국 소관이라며 자신들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대신 우리 정부로부터 받은 범죄인 인도 요청서를 검토해 정 씨의 강제송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 씨의 여권이 무효화된 것은 범죄인 송환 결정에도 주요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 검찰은 정 씨의 구금기간인 오는 30일 전까지 강제송환 여부를 결정하고, 기간 내 결론이 안나면 구금기간 연장도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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