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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에 기록적인 '살인 한파'…동사자 속출

<앵커>

기록적인 '살인 한파'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하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혹한에 동사자가 속출하고, 항공기 운항을 비롯해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눈에 덮여 사방을 분간하기가 어렵습니다.

도로는 물론 차들도 폭설에 완전히 자취를 감췄습니다.

눈 구경하기 힘든 이탈리아의 남부 도시까지 이처럼 폭설이 쏟아져 도시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 분수대도 한파에 얼어붙어, 거대한 고드름이 장관을 이룹니다.

영하 20~30도까지 떨어지는 혹한과 폭설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면서 도로 곳곳이 폐쇄됐고, 항공기 7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무려 영하 41도까지 떨어진 모스크바 부근 도시에선 난방 공급마저 끊어져 1만 명 넘는 주민들이 추위에 떨었습니다.

폴란드에선 노숙인 12명이 숨지는 등 동사자도 속출했습니다.

[현지 주민 : 오전에 가보니, 노숙인이 움직이지 않고 있었어요.]

교황은 이례적으로 추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교황 : 우리의 따뜻한 가슴으로, 추위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게 하소서.]

한파는 북미 대륙도 덮쳤습니다.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선 폭설과 한파에 교통사고와 정전이 속출하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북극 소용돌이' 즉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해 유럽과 북미를 강타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파는 이달 내내 이어질 전망이어서 피해도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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