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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이면 푸른 색…피 한 방울로 암 진단 가능"

<앵커>

국립암센터 연구팀이 피 한 방울로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방암 초기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혈액 한 방울이면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요?

<기자>

정확히는 1cc 정도의 혈액이 필요합니다.

암세포의 일부분은 혈액을 타고 우리 몸을 돌아다니는데, 이 암세포와 반응하는 물질을 활용한 겁니다.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투명하게 보이고, 유방암 환자의 혈액은 이렇게 푸른색으로 보입니다.

초기 유방암 환자는 색깔이 좀 옅고, 말기 유방암 환자는 짙은 푸른 색으로 나타납니다.

국립암센터에서 41명의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모두 푸른 색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혈액이라고 하니까, 건강검진 할 때 피검사로 종양표지자 같은 거 알아보는 게 있는데 그거랑은 완전히 다른 개념인거죠?  

<기자>

네, 종양표지자 검사는 암 세포를 직접 검사하는 게 아니라 암세포가 우리 몸에 생겼을 때 간접적으로 나타나는 방법으로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암을 진단해내는데는 정확하지 않은 검사고요, 지금 성공한 검사는 암세포 자체를 직접 검사하는건데,  지금까지 위암이나 대장암, 간암, 난소암 등에 대해 비슷한 실험이 성공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실험들은 모두 암이 상당히 진행된 환자만 가능했기 때문에, 실제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용화가 안 됐던 건데, 이번 국립암센터의 기술은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까지 적용한 기술이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조영남/국립암센터 박사 : 극소량으로 존재하는 암세포를 찾고 또 만나고 또 접촉해서 끌고 나오는데 굉장히 유리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유방암을 진단할 때 엑스레이나 조직검사가 필요없어질 수도 있는 건가요?

<기자>

아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 연구 역시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하긴 했지만, 그래도 유방 엑스레이 등 기존 검사로 진단 가능했던 환자들이었습니다.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 지금처럼 계속 받으셔야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조기 진단법이 없는 폐암이나 췌장암까지이 기술이 확대된다면, 그건 상당한 의미가 있을 겁니다.

연구팀이 현재 폐암 조기진단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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