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 쉬면 최장 9일 …5월 첫주 '황금연휴' 검토

<앵커>

오늘(9일) 정부가 5월 첫째 주에 최장 9일의 황금연휴를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정부는 공식 부인했지만 기대감은 여전한데요, 경제부 손승욱 기자와 얘기 나눠봅니다. 연휴 얘기, 어떻게 된 겁니까?

<기자>

5월 첫째 주에 이틀만 쉬면 최장 9일 연휴가 가능합니다.

달력을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29일, 30일, 4월 마지막 주말이죠.

그리고 그다음 날인 5월 1일이 노동절입니다.

하루 건너서 5월 3일이 석가탄신일, 또 하루 건너서 5일이 어린이날입니다.

그다음은 주말이죠.

쉽게 말해서 2일, 4일이 임시 공휴일이 되면 최장 9일 연휴가 가능한 겁니다.

<앵커>

그 이틀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걸 검토 중이라고 얘기한 게 장관이라고요?

<기자>

고용부는 장관이 그런 얘기를 한 거는 맞지만 원칙론을 얘기했을 뿐이다, 이렇게 한걸음 물러섰습니다.

원칙론이라는 게 뭐냐면 긴 연휴가 되면 소비가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되는 거 아니냐 그래서 기자들한테 그런 원칙론을 가볍게 얘기했다 이런 식으로 한발 물러섰고요, 소비 진작 방안을 마련 중인 기획재정부도 논의 자체가 없었다 일단 이렇게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딱 잘라서 9일 황금연휴 아니다 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소관 부처인 인사혁신처도 요청이 오면 협의는 해볼 수 있다 이렇게 가능성을 열어놨고요, 무엇보다도 황금연휴가 가져올 소비 진작 효과를 정부가 무시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6일을 임시 공휴일 지정해서 5일부터 8일까지 나흘 동안 쉬었죠.

보시는 것처럼 소비가 실제로 많이 늘었습니다.

지금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져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황금연휴 카드를 정부가 포기할 수 있겠냐 이런 분석도 있고요.

물론 근무일이 줄어서 연휴가 마냥 반갑지 않은 기업들의 입장도 반영될 수 있다 이런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근데 만약에 5월 황금연휴가 무산이 되더라도 2017년 되기도 전부터 주목받은 황금연휴가 또 하나 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10월 추석 연휴가 있죠.

10월 2일 하루만 쉬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최장 열흘 동안 황금연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네 정말 긴 연휴가 될 수도 있겠네요.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