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콧대 꺾인 분양가…미분양 물량 '반값 할인' 등장

<앵커>

아파트 청약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와 경기침체 여파로 투기수요가 줄었기 때문인데 콧대 높았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들 마저 분양가를 낮추기 시작했고, 수도권의 한 아파트는 미분양 물량 반값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 새해 첫 분양에 나선 재건축 단지 모델하우스입니다.

3.3㎡당 분양가를 당초 4천만 원 이상으로 잡았었지만, 두 차례 조정을 거쳐 3천7백만 원대로 낮췄습니다.

[김종대/분양 관계자 : 청약 자체가 많이 제약이 되고 수요가 위축된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분양가를 낮춘것입니다.]

4월 분양 예정인 또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도 3.3㎡당 분양가를 2백만 원 이상 낮추기로 했습니다.

[이승희/개포시영 재건축 조합장 : 안 좋은 표현으로 침체죠, 지금. 거기에 고분양가를 받을 수도, 받아서도 안 된다고 봐요.]

서울을 벗어나면 분양가 할인 폭이 더 켜져 경기도 한 아파트의 경우 반값 할인에 나섰습니다.

[분양 담당자 : 58평형 50% 할인 분양이요. (최초 분양가는) 9억8천4백이요. (그런데 지금은요?) 고층, 중층, 저층 똑같은데 4억9천만 원이요.]

분양가 인하와 함께 기존 아파트 가격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김은진/부동산 114팀장 :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꺾이는 가운데, 지역에 따라 신규 공급이 많은 지역들은 조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올해 새 아파트 입주가 지난해보다 26%나 늘어나고 정부 대출규제로 투기수요가 줄면서 분양가 거품이 상당 부분 빠질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