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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남경필 "바른정당, 세월호 진상규명 적극 동참해야"

* 대담 : 남경필 경기지사

- 바른정당, 영어로 표기하면 우파정당
- 세월호 참사 당일 팽목항으로 가 보름동안 머물러
- 신당 세월호 진상규명에 적극 나서야
- 유승민표 경제민주화 동의하지만, 중소기업 살리는 길로 가야
- 급식은 국가가 해결, 대신 '안보증세'하자!
- 국방위해 몸과 마음 바치는 청년들 최저임금 50% 보장해야
- 선거연령 18세 하향 당론 폐기 아닌 유보
- 민주당 사드 방중, 문재인 입장 밝혀야
- 문재인, 사드 반대하는지 명백히 밝혀줘야
 
▷ 박진호/사회자:
 
개혁보수신당의 당명이 바른정당으로 확정이 됐습니다. 바르고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지난주에 공개된 정강정책 초안을 보면 내용면에서 상당히 좌클릭, 진보적인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의 유력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분이시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결돼있습니다. 남 지사님, 안녕하세요.
 
▶ 남경필 경기지사:
 
네.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남경필 경기지사: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박진호/사회자:
 
바른정당. 요즘에 바쁘실 것 같습니다. 당 이름을 바른정당으로 하신 배경을 설명해 주실래요?
 
▶ 남경필 경기지사:
 
일단 이 보수개혁신당. 이런 이름이었는데요. 보수를 빼자는 주장이 있었고요. 보수를 넣자는 주장이 있었고요. 그 중에 보수를 빼고 ‘바른’이라는 가치를 담은 당명을 어제 전체 회의에서 표결로 해서 결정을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먼젓번에 우리 패널분이 이런 얘기를 하시던데. ‘바른’이 오른쪽의 의미도 있는 겁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그렇게도 들릴 수 있겠는데요. 영어로 표기를 예를 들면 바른정당을 ‘Right Party’ 이렇게 되면 우파 정당. 이렇게 될 텐데. ‘Right Choice’라는, 옳다. 이런 영어 표기를 쓰기로 해서. 이것이 바르다, 그르다. 이런 의미의 바른 정당이라는 의미로 뜻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는 조금 더 진취적인, 미래지향적인 당명을 원했어요. 예를 들면 ‘미래를 위한 전진’. 이런 당명을 원했는데. 물론 당에서는 보수를 빼는 것에 대한 반발도 있었거든요.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른 것을 하나로 모으다보니 바른정당이라는 이름이 지어지게 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 1,000일째를 맞는 날입니다. 혹시 남 지사님 2014년 4월 16일 날에 뭘 하셨는지 기억이 나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저는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듣고, 그 때 경기도지사 선거 준비 중이었는데. 그 때 아마 SBS였는지 어딘가와 TV 토론을 하기로 돼있었을 거예요. 그런데 양해를 구하고 바로 팽목항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보름 정도 팽목항과 진도 체육관 왔다 갔다 하면서 보름 정도 거기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일단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아직 확실히 되지 못했고요. 여러 가지 특조위 활동이라던가 아쉬움이 많고. 지금 야당 쪽에서는 특조위 2기에 대한 준비 계속 하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하실 겁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사실 신당에서는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는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신당에서는 이 세월호 진상규명 이런 문제. 우리가 막아서거나 특히 여기에 소극적일 필요가 전혀 없다. 적극적으로 진상규명하는데 신당은 함께 해야 한다. 이런 판단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번에 전망대에 유승민 의원이 나오셔서 새 정당의 정책기조가 재벌 개혁과 양극화, 경제 민주화 쪽에 있음을 강조하셨어요. 남 지사도 동의하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경제민주화라는 것은 동의하는데요. 반쪽입니다. 경제민주화를 한다고 해서 일자리가 더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이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죠. 반쪽인데요. 거기에 중소기업을 어떻게 더 힘을 실어줄 것이냐. 저는 그래서 공유적 경제, 이 공유경제의 틀을 도입하는 것. 이렇게 돼야 경제민주화가 완성된다. 대기업의 반칙을 막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만. 거기에다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도와줄 수 있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이 같이 도입돼야 진정한 경제민주화가 된다. 이런 판단이죠.
 
▷ 박진호/사회자:
 
지금 새로운 정당, 바른정당의 경제 분야 정강정책은 완전히 확정된 상태입니까, 아니면 논의 중인 상태입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일부 큰 골격만 마련이 됐고요. 무엇보다 일자리가 중요합니다. 일자리를 얼마나 만들 것이냐에 포커스를 맞추고. 또한 국민들 힘들어하는 문제들이 있어요. 집값 문제, 또 사교육 문제. 이런 것들이 사실 다 경제 문제죠. 이런 민생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데 신당은 앞장서야 하고. 예를 들면 사교육 거의 없애는 폐지 법안. 이런 것들을 추진해서 사교육 없애고 대신 공교육을 정상화 하고 입시 제도를 간편화 하는. 이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신당은 추진해야 합니다. 제가 주장하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제 대선주자로서 좀 여쭤볼게요. 지금 바른정당의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서 남 지사님은 유승민 의원과도 차별화된 부분이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경제 분야에서는. 사실 저희가 느끼기에는 유승민 의원은 약간 분배 쪽에 방점을 두신 느낌이 들었는데요. 남 지사님은 어떻습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그게 진보, 보수 나누고 분배다.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조금 언론이나 이른바 정치권에서 하는 가름이고요. 저는 도지사를 하다보니까 실제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것은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법인세 인상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마치 개혁이다, 아니면 보수다, 진보다. 이렇게 나눠지는데. 실제로 법인세 인상 안 해도 각종 공제 제도만 잘 조율하고 가다듬어도 올해만 해도 법인세가 7조 원 정도 늘었어요. 작년 한 해. 그게 법인세 인상에서 나온 게 아니고요. 특히 많은 부분이 법인세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를 많이 줄이면서 일어난 효과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경제 정책이나 뭘 할 때, 민생 문제나 뭘 할 때 진보, 보수, 좌우 나눠서 프레임 전쟁을 하는 것은 사실 정치권의 말싸움일 뿐이고요. 현장의 목소리는 그런 게 아닙니다. 진짜 먹고사는 문제, 집값 문제, 사교육 문제. 이런 것 해결해달라는 게 사실 국민들의 목소리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싫어하시겠지만 어차피 성장 쪽에 약간 방점을 찍는 발언을 하신 것 같은데요.
 
▶ 남경필 경기지사:
 
아닙니다. 그렇지 않고요.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복지고 성장이죠. 일자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고요. 예를 들면 우리가 지금 증세가 필요하다면 우리가 그것도 제대로 못해서 고생했잖아요. 예를 들면 무상보육 같은 것도 누가 돈을 내놓느냐를 두고 교육청과 국가가 싸우곤 했는데. 이런 문제는 국가가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무분별한 보편적 복지를 확대하는 일은 굉장히 신중하게 하자. 대신 필요하다면 저는 안보 증세를 하자. 지금 우리 자주국방 하는 일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닌데요. 이게 공짜로 되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안보에 더 투여를 하고. 지금 군에 가 있는 우리 젊은이들 사실은 월급 10만 원, 15만 원, 20만 원. 이렇게 되면 이게 무엇이냐면. 최저임금의 15%도 못 주고 있어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국가가 할 일이 아닙니다. 이런 군인들에 대해서 국방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최소한도로 시급 최저임금의 몇 퍼센트, 50퍼센트. 이 정도는 보장해준다. 이런 정도는 국가가 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지난주에 나오셨는데. 선거연령을 17세까지 내려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바른정당 쪽에서는 당론을 정했다가 바꿔서 욕을 먹고 있는 분위기 같은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바꾼 것은 아니고요. 당론을 정했다가 유보하면서 뭐한 거냐. 이런 말씀을 들었는데. 빠른 시일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론을 확정할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은 17세로 낮출 수도 있고, 16세로 낮출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너무 빠른 속도, 급진적이고요. 지금 일단은 18세로 낮추는 것부터 국민적인 합의를 통해서 이번 대선에는 18세는 투표할 수 있도록 해드리자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남 지사님의 주장인 거죠?
 
▶ 남경필 경기지사:
 
저의 주장이고 상당수 의원들도 여기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고요. 일부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지난주에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중국 왕이 부장을 만나서 사드 문제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에 대해서 언론도 그렇고 바른정당 쪽에서도 그렇고 비판이 많았습니다. 남 지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남경필 경기지사:
 
현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죠. 도대체 민주당이 집권하면, 특히 문재인 대표에게 저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대통령 출마를 하실 것이고, 지지율도 지금 가장 높거든요. 현재 상태에서 보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인데. 과연 사드 배치를 찬성하는 건지, 반대하는 건지. 그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국민들이 자기 판단을 해서 이 분을 지지할지 말지 결정을 할 겁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표는 지금 여기에 대해서 차기 정부로 넘기자는 애매한 말씀을 하고 계시거든요. 불안합니다. 외교 안보 문제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고요. 제 입장을 말씀드리자면 전임 정부에 했던 일은, 특히 외교적인 일. 국가 간 약속을 한 것은 지키는 것이 맞다. 동의가 안 되더라도 지키는 것이 맞습니다. 이번에 신당에서 남북 관계와 관련해서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맺었던 6.15, 10.4에 대한 계승을 밝혔어요. 거기 신당에 있는 분들이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렇지만 이렇게 계승의 정신을 밝히듯이, 사드 문제도 국가 간에 이렇게 어렵게 맺은 협상이라면. 저는 차기 정부도 지키는 것이 맞는다고 보고요. 만약에 반대한다면 무엇에 반대하는지 명백히 밝혀주셔야 민주당과 문재인 대표께서. 그래야 국민들이 대선에서 지지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벌써 시간이 다 됐네요. 남 지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남경필 경기지사: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바른정당에 속해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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