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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되자 태도 바꾼 핵심 인물들…보이지 않는 손 있나

<앵커>

그러면 법조팀 이한석 기자와 오늘(7일) 수사 내용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이한석 기자, 저만의 생각인지는 몰라도 해가 바뀌고 나서, 올해 들어서 최순실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 태도나 움직임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일단 직무 정지 상태잖아요? 그런데 신년 초에 돌연, 갑자기 신년 기자회견을 엽니다.

그래서 주로 했던 이야기들이, '뇌물죄는 완전히 엮은 거다', 그리고 세월호 7시간 같은 경우에는 '집무실에는 없었지만, 본인은 관저에서 계속 실시간으로 보고를 받았다.' 이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특검이 하는 수사의 내용을 전면 부인한 건데, 공교롭게도 이 시점부터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들이 돌연 태도를 바꿉니다.

수사에 협조하지 않기 시작한 겁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아무래도 최순실의 딸 정유라죠.

정유라 같은 경우에는 불구속 수사를 지켜준다면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다가 돌연 덴마크에서 안 오겠다는 거 아닙니까?

버티기 전략으로 바꾼 거고, 최순실 같은 경우에도 현재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법원에는 출석하는데 특검 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문고리 3인방 한 번 보시죠. 안봉근, 이재만 비서관 현재 잠적상태입니다.

헌재 변론기일에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나마 윤전추 행정관 나왔습니다만, 자신은 아는 게 없다, 기억나지 않는다, 말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만 하다 들어갔고 안종범 전 수석, '대통령이 모두 지시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그 이야기 이후로도 진전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마치 뭔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조직적으로 진술을 거부하고 있고 수사를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속도를 내고 있는 특검 조사나, 아니면 헌재 결정을 누가 견제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견제하는 게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는 거죠.

그래서 일단 비협조가 장기화되면, 특검 수사나 헌재 탄핵 심판 결정에도 상당히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부분 때문에 검찰이 현재, 특검이,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 민경호 기자 이야기도 들었지만, 특검이 블랙리스트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게 박 대통령을 최종 타깃으로 보는, 그런 시각도 좀 있는 거죠?

<기자>

네, 그 블랙리스트 수사를 하다가 국정원이 탁 튀어나왔거든요.

국정원을 살펴보면, 어느 정도 국정원의 역할을 통해서 해법이 나올 것 같습니다.

특검이 그리고 있는 그림은 이겁니다.

청와대가 만약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면, 아무래도 좌파 성향의 문화예술인 단체의 명단이나 정보는 국정원이 청와대에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공식 루트 이외에도 비공식 루트로 국내 정보를 수집해서 청와대에 전달하는 게 국정원의 역할이거든요.

핵심은 뭐냐면, 국정원은 대통령 직속 기관이라는 겁니다.

그럼 과연 누가 국정원을 움직였겠느냐는 겁니다.

현재 거론되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나, 아니면 정무수석이었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도 사실은 참모 역할이 아니었겠느냐.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블랙리스트 사건의 정점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겠느냐.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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