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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보다 비싼 항공료…설 직전 미국산 달걀 공급

<앵커>

설 명절 직전쯤 미국산 계란이 우리 식탁에 오릅니다. 미국 산지 가격 100원 하는 달걀이 원가보다 더 비싼 항공료를 치르고 공수되는데요, 운송비 같은 각종 비용이 있지만 관세도 없고 항공료 혜택까지 받아서 시중 판매가는 한 알당 310원, 30개짜리 한 판에 9천 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정도면 달걀 대란을 풀 수 있는 걸까요?

장세만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전국의 산란닭 3분의 1이 살처분되면서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선 한 판에 8천 원 선, 소매상은 1만 원 넘게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급한 불 끄자는 심정으로 달걀 수입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미국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했는데 아직 안 끝난 건가요?)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관세 면제에다 다음 달 말까지 운송료의 절반을 지원해준다는 말에 수입상들은 귀가 솔깃해졌습니다.

발 빠른 업체는 이미 미국에서 신선란 180만 개를 수입하기로 계약을 마쳐, 이르면 설 연휴 직전에 마트에 풀립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한 판에 9천 원 넘는 수입 달걀을 소비자가 얼마나 반길지 의문입니다.

게다가 현재 책정된 항공료 지원 예산 9억 원을 다 써야 달걀 1천300만 개를 들여올 수 있는데, 겨우 하루 부족분을 메우는 수준입니다.

[안영기/계란자조금 관리위원장 : 시장 가격에 개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양이 일단 안 되고요. 항공을 이용해서 더 많이 가지고 들어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AI 확산의 큰불을 끄지 못하면 설 이후에도 달걀 대란이 계속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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