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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귀국 안 한다" 정유라…변호인 교체 후 송환 대비

<앵커>

덴마크에 구금돼있는 정유라 씨가 돌연 아예 한국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나섰습니다. '가짜 국선변호인' 논란을 빚은 변호인도 교체하고 새 변호인을 선임해서 강제송환에 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보르 현지에서 이호건 기자가 보내온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덴마크 올보르 구치소에 구금 중인 정유라 씨가 마음을 바꿨습니다.

정 씨는 당초 아이와 함께할 수 있게 해준다면 한국에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갑자기 이런 조건부 자진귀국 의사를 철회하고 아예 귀국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마음이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이 내건 조건 실현 가능성이 낮은 데다 이곳 구치소에서 아이와 언제든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짜 국선변호인' 논란을 빚은 정 씨의 변호인 얀 슈나이더가 변호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대신 코펜하겐의 새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주 덴마크 한국대사관 관계자 : 처음에 얀 슈나이더가 어떤 제3자 부탁을 받고 한 거 같아요. 너무 언론에 그렇게 되니까 본인도 불편해했고, 슈나이더에게 의뢰했던 사람도 자기가 다시 돌려놓겠다…]

정 씨는 슈나이더 변호사와 함께 현지 대법원에 구금 연장이 부당하다고 호소하려던 계획도 바꿔 상고를 포기했습니다.

정 씨는 따라서 새 변호인과 함께 이달 말로 임박한 강제송환에 대비한 소송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덴마크 현행법상 강제송환에 불응할 경우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대법원까지 총 3차례 법리 다툼이 가능해 지루한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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