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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통령이 '계약서'도 직접 챙겨"…또 드러난 정황

<앵커>

오늘(6일)도 저희는 박근혜 대통령이 삼성을 통해서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하게 직접 압박한 정황을 하나 더 찾았습니다. 삼성과 최 씨 측이 주고받은 사업 제안서까지 대통령이 직접 챙긴 정황을 특검이 확보한 겁니다.

김혜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2월 17일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회의 직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을 세 번째로 독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을 챙겼다는 정황이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에서 나왔습니다.

약 열흘 뒤, 안 전 수석의 수첩에 '9억 7천만 원'이라는 숫자와 함께, '계약서 송부'라는 말까지 기록돼 있는 겁니다.

특검은 명시된 '계약서'가 동계스포츠센터에서 삼성 측에 넘긴 '사업제안서'를 뜻한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독대 자리에서 스포츠센터에 대한 지원을 요청한 데 이어, 사후에 구체적인 지원 액수는 물론 제안서 전달 상황까지 꼼꼼히 확인한 정황이라고 특검은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독대 다음 달인 3월, 삼성은 동계스포츠센터에 10억 7천 8백만 원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앞서 2015년 10월 전달된 5억 5천만 원까지 합쳐 모두 16억 2천 8백만 원이 동계스포츠센터로 건네진 겁니다.

그만큼 박 대통령이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에 깊이 개입한 증거라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박 대통령의 직접 수사를 위한 진술과 증거를 특검이 쌓아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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