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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약속 지켜라" 압박…위안부 합의 내용 어땠길래

<앵커>

그러면 2년 전 한일 위안부 합의 시점으로 돌아가서 일본이 이렇게 나오는 근거가 뭔지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위안부 합의는 재작년 12월 말, 한일 외교장관의 공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발표됐습니다.

일본은 아베 총리 명의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하면서, 피해자 지원 재단에 10억 엔을 출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약속이 이행되면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 불가역적으로 해결되는 거란 문구도 넣었습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관련해선 이렇게 명시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점을 인지하고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한다.]

지난해 9월 10억 엔을 보낸 일본 정부는, 이젠 한국이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해왔는데, 지난달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또 하나의 소녀상이 세워지면서 공세를 펴고 있는 겁니다.

우리 정부는 소녀상 설치는 민간 영역으로 정부가 강제할 수 없단 입장을 일본 측에 설명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시한 문구가 빌미를 준 셈이 됐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오늘(6일) 오후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청사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한일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형식적인 면담 결과만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신호식)  

▶ '부산 소녀상' 보복 나선 日…초강경 압박의 목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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