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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할머니 목숨 구한 야쿠르트 아줌마

오늘(6일)은 눈앞에서 갑자기 쓰러진 할머니의 목숨을 구한 한 아주머니에 대한 사연인데요, 그녀의 용기 있는 행동이 아니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습니다.

주인공인 백인순 씨는 지금도 이 순간을 떠올리면 아찔하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갑자기 한 할머니가 쓰러졌는데 야쿠르트 판매 일을 하는 백 씨가 그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순간, 돕는다며 할머니에게 뭔가 조치를 취했다가 만일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됐는데요, 쓰러진 할머니는 5일 장이 설 때마다 항상 백 씨에게 야쿠르트를 사 갔던 분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몰렸지만, 정작 먼저 다가서는 이는 없었습니다. 먼저 백 씨는 119에 신고를 했고, 구급대원과 통화하면서 알려주는 구령에 맞춰 쉴새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혹시나 잘못되면 어쩌나, 걱정 속에 3분 정도 지나자 드디어 할머니가 작은 숨을 내뱉었고요. 백 씨는 구급대원들이 올 때까지 계속 심폐소생술을 했습니다. 그 3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까요?

할머니는 다행히 병원으로 옮겨진 뒤 건강을 되찾았고 주변에서는 정말 큰 일을 했다며 다들 칭찬해 줬다고요. 사실, 백 씨는 야쿠르트 배달 일이 끝나면 매일 경로당을 찾아서 봉사활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어르신들과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 당시 알고 지내던 할머니가 쓰러졌을 때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고요. 백 씨는 건강해진 할머니를 다시 볼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합니다.

할머니 역시 살려준 은혜에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는데요, 백 씨는 앞으로 비슷한 일이 생기면 더 용기 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주변에 약하고 힘든 분들을 도우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합니다.

▶ 사람 살린 야쿠르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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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16년간이나 함께했던 애완견을 떠나 보낸 임현진 씨, 항상 가족들 품에 안겨 애교를 부렸던 애완견이 갑자기 하늘로 떠났다는 소식에 그녀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다 쳐다볼 정도로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때 애완견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사진과 메시지를 어머니에게서 받았는데, 사진 속 애완견의 모습은 편안해 보였다고요. 그리고 장례식까지 치렀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의 장례식 과정도 사람의 장례 절차와 비슷합니다. 염습을 하고 화장을 해서 유골을 수습해 납골당에 안치하는데요, 2007년부터 동물 장묘업이 가능해져서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라는 직업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장묘시설을 찾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죽은 반려동물은 상당수가 그냥 버려진다고요. 아직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가 폐기물로도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반려견이 죽을 때가 되면 주인들이 그냥 길가에 버리는 경우도 있죠. 반려동물 장례비용이 많이 비싸단 비난도 있고, 동물 장묘시설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쓰고 버려지는 물건이 아닌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반려동물의 장례식 누군가에겐 사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례식을 치르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큰 위로가 됐던 반려견에게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보나를 떠나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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