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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부산 소녀상' 철거 요구…"극히 유감" 공식 비난

<앵커>

그런가 하면 반대편 일본과의 관계는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문제를 둘러싸고 냉기류가 다시 흐르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공식 요구한 겁니다.

일본이 또 내놓은 외교 강수,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안부 합의 1년을 맞아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대해 일본 정부가 공식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동안의 언론을 통한 우회적 압박에서 정부 브리핑 형식의 공식 비난으로 전환한 겁니다.

[스 가/日 관방장관 (오늘, 정례 브리핑) : 조속히 철거하도록 한국 정부와 관계 지자체에 강하게 요청할 것입니다. 소녀상 추가 설치는 극히 유감입니다.]

소녀상 이전에 노력하기로 한 위안부 합의 정신에 배치되고, 외국 공관의 위엄을 존중키로 한 빈 협약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5일) 밤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일 차관회의에서도 철거 요청을 반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아베 총리 주변의 일부 강경파들은 기금 10억 엔을 보내고 소녀상이 오히려 늘었다며 한국이 보이스피싱 즉 입금사기를 했다는 식의 원색적인 비난을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습니다.

추진력을 잃은 한국 외교, 또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대 여론을 고려할 때 외교적 해법이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혹시 모를 합의 파기의 책임을 한국에 지우려는 포석도 엿보입니다.

부산 소녀상 문제 해법에 따라 한일 관계가 합의 이전의 극한 대치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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