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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난동' 한화 회장 3남 영장 방침…"죄질 나쁜 갑질 횡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3남 김동선(28)씨가 주점 종업원을 폭행하고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5일) 폭행과 공용물건 손상 혐의로 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오늘 새벽 3시 반쯤 강남구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술에 취해 종업원 A(38)·B(27)씨를 때리는 등 소란을 피우고, 경찰에 연행되는 동안 순찰차 안에서 난동을 부려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주점 측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을 추가 조사하고서 조만간 김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재벌 2세로서 '갑질' 횡포가 심해 죄질이 불량하고, 과거에도 술을 마신 뒤 비슷한 행동을 한 전력이 있는 재범이기 때문에 고민 끝에 영장을 신청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폭행 혐의는 무겁지 않게 봤지만, 연행 과정에서 순찰차를 파손한 데다 파출소와 경찰서에서도 계속 욕설하는 등 소란을 피운 점은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서가 제출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김씨는 경찰에서 "당시 술에 많이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피해자를 지정하면 사실로 인정하겠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2010년에도 용산구의 한 고급 호텔 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추행하고, 이를 제지하던 다른 종업원들과 다투다 마이크를 집어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습니다.

당시에도 그는 만취 상태였습니다.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인 그는 한화건설에서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 최순실씨 딸 정유라 씨와 함께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동선씨를 비롯한 김승연 회장 아들들은 전부터 여러 차례 폭행 등 각종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습니다.

2007년에는 김 회장 차남 동원(31)씨가 중구 북창동 주점에서 종업원과 시비 끝에 폭행당하자 김 회장이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동원, 이른바 '보복 폭행'을 했다가 구속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동원씨는 2011년에는 교통사고 뒤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도주했다가 적발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7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2010년 11월부터 2012년 7월까지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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