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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덴마크 변호인 국선 변호사"…거짓 논란

<앵커>

정유라 씨는 덴마크에서 붙잡힌 다음에 돈이 지금 한 푼도 없어서 덴마크 정부가 돈을 대는 국선 변호사를 쓴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까 국선이 아니고 대형 로펌 소속의 유명한 변호사로 드러났습니다. 비싸겠죠, 또 거짓말한 거 아니냐, 논란이 나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덴마크 올보르 법원에서 열린 구금연장 심리에서 정유라 씨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 변호사라고 소개했습니다.

국선 변호사는 어려운 경제 사정 등의 이유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없을 때 피고 대신 법원이 국비로 변론을 맡기는 제도입니다.

[정유라/지난 2일 : 독일 변호사님 선임했었는데, 독일 돈세탁 문제때문에…여기 덴마크 변호사님은 국선 변호사님.]

하지만 알고 보니 슈나이더 변호사는 국선변호사가 아닌 대형 로펌 TVC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VC는 코펜하겐을 비롯해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덴마크 최대 규모 로펌으로, 특히 슈나이더 변호사는 TVC에서도 대표적인 형법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영어와 덴마크어, 독일어 등 5개 국어에도 능통해 수임료가 적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자들에게 한 푼도 없다고 밝혔던 정 씨가 어떻게 수임료를 마련했는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씨에 대한 구금 기간이 다음 달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오는 30일까지인 구금 기간 내에 정 씨의 송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구금 기간 재연장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현지 검찰은 한국에서 공식 송환요구만 접수되면 한 달 내에 이를 처리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정 씨의 구금 기간 재연장에 대해 다시 법원 판단을 받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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