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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새해 선물…국회 직원 된 비정규직 미화원들

<앵커>

어제(2일) 새해 첫 출근날 아주 특별한 선물을 받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용역업체에 소속돼 비정규직이던 국회의 환경미화원 207명 전원이 국회의 정식 직원이 된 겁니다. 임금도 오르고 여러 가지 혜택도 받게 됐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환경미화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새해 시무식.

국회 살림을 책임지는 우윤근 사무총장이 환경미화원들에게 큰절을 올립니다.

앞자리 환경미화원들이 다급하게 맞절로 화답합니다.

외주업체 소속에서 국회 소속으로 신분이 바뀐 환경미화원들을 축하하는 의미입니다.

미화원들은 국회 마크가 그려진 새 유니폼을 입고, 각자 이름이 새겨진 국회 정식 출입증을 목에 건 채 활짝 웃었습니다.

[김영숙/국회 환경미화원 : 국회 직원이 됐습니다. 행복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6월 정세균 의장이 취임하면서 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단 약속을 지킨 겁니다.

지난 1980년부터 외주 계약직이던 환경미화원 207명 전원은, 임금은 5% 정도 오르고 4대 보험도 적용받게 됩니다.

국회는 2014년에도 이들의 직접고용을 검토했지만, 다른 정부기관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무산됐습니다.

[정세균/국회의장 : 여러분을 출발점으로 해서 우리 대한민국의 고용의 질이 개선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행복한 건 아닙니다.

시설 근로직, 특수경비직 같은 200여 명은 아직 외주업체 소속입니다.

갈 길이 멀지만 환경미화원들의 환한 웃음은 우리에게 함께 나누며 살아가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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