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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순실 집 들락댄 '무자격 시술사들'…가사도우미 인터뷰

<앵커>

"'주사 아줌마',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갑니다."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무자격 의료인, 속칭 야매 시술사들이 청와대에 들락거린 정황이 드러났죠. 이들의 연결 고리가 최순실 씨라는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드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최 씨의 집에서 1년 넘게 일했던 가사도우미를 특별 취재팀 박수진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집에서 일했던 가사도우미는 주사 선생님과 기치료 아줌마가 정기적으로 방문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60대 이상의 중년 여성으로 기억했습니다.

[가사도우미 A 씨 : 최순실이 주사 아줌마한테는 선생님이라고 하더라고요. 주사 선생님. 주사 찌르고 링거 이만 한 것 달아놓고. 링거는 여기 팔에다 놓고 그랬어요.]

기치료 아줌마는 서너 시간씩 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거기는(기치료 아줌마는) 내내 마사지하듯이 하고, 위에 앉아서 막 주무르고 그러더라고요.]

이들 외에 70대로 보이는 남성도 찾아와 모종의 의료행위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 남성이 오면 최 씨가 안방 문을 닫은 채 30분에서 1시간가량 치료받았고, 치료 뒤에는 침구에 피가 묻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가방 시커먼 색, 남자들이 (주로) 드는 것 들고, 양복 입고 시커먼 코트 같은 것 입더라고요. (그 사람은) 최순실 어디 찔러서 피 내고 그러는 것 같았어요.]

도우미는 또 최 씨의 집에 주사기와 앰플이 상자째 보관돼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사는 나도 조금 있는 것 봤어요. 몇 개 이렇게 있었어요. 어떤 주사는 냉장고에 넣어놔요. 냉장고에 보관해. 앰플 같은 것들.]

최순실 씨의 집을 드나들었던 불법 시술사들이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안내했던 이른바 보안 손님과 동일인물인지 특검에서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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