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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신년사…"ICBM 시험발사 마감 단계"

<앵커>

북한 김정은도 집권하고 네 번째 신년사를 내놨습니다. 태평양을 건널 수 있는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이 마무리 단계라고 주장하면서, 새로 들어설 미국 트럼프 정부에 대화하자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북한이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 전환을 이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 :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 이른 것을 비롯하여 국방력 강화를 위한 경이적인 사변들이 다계단으로, 연발적으로 이룩됨으로써…]

미국을 주로 겨냥한 발언인데, 다만, 트럼프 차기 대통령을 언급하지 않는 등 미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언사는 없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트럼프 정부가) 대북 정책을 강경 쪽으로 끌고 간다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할 수 있다. 결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좀 더 대화 쪽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남북 관계에선 늘 그렇듯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반통일 매국 세력이라고 실명을 언급하며 배제했습니다.

스스로를 책망하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는데…]

북한에서 신격화된 최고 지도자가 부족함을 자인한다는 건 선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통치 기반이 이미 충분히 안정됐기 때문에 몸을 낮춰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도 별문제가 없고 오히려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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