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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종사의 실수에…무기 40억 어치 바다로 '풍덩'

<앵커>

적군의 잠수함이나 배를 잡는 해상초계기라는 비행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해군 해상초계기 조종사가 버튼 하나를 잘못 눌러서 여기 실렸던 무기 40억 원어치를 바다에 모두 빠뜨렸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동쪽 해상에서 초계 비행 중이던 해군 해상초계기에서 탑재돼 있던 무기들이 줄줄이 바다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무기는 대함정 무기인 하푼 미사일과 어뢰, 대잠수함 폭탄 2발씩 모두 6발로 값으로 치면 40억 원이 넘습니다.

원인은 부조종사의 어이없는 실수였습니다.

해상초계기는 통상 초계 비행 중에 북한 잠수함의 음파를 탐지하기 위해 '소노부이'를 바다에 투하하는 데 버튼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비상시 기체에서 무장을 모두 해제시키는 스위치를 잘못 누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욱/해군 공보팀장 : 승무원의 '무장 비상투하 스위치' 조작 실수로 투하되었습니다. 기폭 장치가 작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은 없습니다.]

무기들이 발사된 게 아니고 떨어진 것이어서 기폭 장치가 활성화되지 않았다지만, 바로 아래 바다에 배가 있었더라면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해군은 사고 해역에서 가라앉은 무기를 수색하고 있지만, 설령 회수하더라도 투하 과정에서 무기가 훼손돼서 다시 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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