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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블랙리스트 전혀 모르는 일…누구 봐준 인사없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 신년 인사회를 통해 "보도를 보니까 굉장히 숫자가 많더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과의 면담 때 블랙리스트 지시에 강하게 항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오히려 그렇게 많이 품어서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 아니냐고 들었고, 그때 그런 이야기는 듣지 않았다. 전하는 이야기는 다 그게 그대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구속기소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씨가 국회 청문회에서 장관과 수석 자리를 추천했다고 증언한 것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으로서 누구와 친하다고 누구를 봐줘야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여러 사람 중 이 사람이 제일 잘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한 것"이라면서 "추천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니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추천이 가능하다. 그러나 추천을 받았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검증을 하고, 세평도 알아보고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을 뽑는 것이지 누구를 봐준 것은 절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쉽게 피로가 오는 증상과 불면증에 시달린다는 의혹에 "대통령부터 모든 사람은 자기의 사적 영역이 있다"며 "일일이 무슨 약을 먹었다고 알리고 까발려서 하는 것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그런 것으로 국가에 손해를 끼친 일은 한 번도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런 병이 있으니까 이렇게 치료했다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게 아닌가"라면서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무슨 병을 앓고 어떻게 치료했는지를 리스트로 만드느냐"고 항변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순방 때는 특히 시차 적응과 피로 때문에 영양주사를 맞을 수도 있는데 그걸 큰 죄나 지은 것처럼 하면 대통령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어디 있냐"며 "주사도 의료진이 알아서 처방한 것이지 무슨 약이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다. 저는 그렇게 이상한 약을 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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