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양자대결 文 41.5%·潘 28.2%…부동층이 변수

<앵커>

대선 후보가 4명 이내로 압축될 경우를 가상해서 또 선호도를 다시 물어봤습니다. 다자구도와 마찬가지로 문재인 전 대표가 가장 앞서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부동층이 30% 안팎에 달해서 무시 못할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어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우선, 보수 진보 각 진영에서 두 명씩 출마해 네 명이 맞붙는 경웁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5.2%로 가장 앞섰고,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 21.8%,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8.9%,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5.7%였습니다.

유승민 의원을 빼고 선호도 상위 세 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봤습니다.

36.8%를 얻은 문 전 대표가,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문 전 대표 대신 이재명 성남시장이 나설 경우, 이 시장과 반 전 총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끝으로 문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이 양자 대결을 펼치는 경우입니다.

문 전 대표 41.5%, 반 전 총장 28.2%로 4자 구도에서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문 전 대표가 앞섰습니다.

[이찬복/칸타 퍼블릭(여론조사기관) 이사 :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도 상승은 조기 대선이 예상됨에 따라 야권 지지층이 현 상황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 주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4명 이내의 가상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승부를 예단하긴 이릅니다.

지지 후보 선택을 미루고 있는 부동층 때문입니다.

각 가상대결에서 부동층 비율은 30% 안팎이나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60일밖에 안 되는 촉박한 선거 일정 동안 부동층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대선 결과의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CG : 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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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조사 시점(2016년12월29~30일)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현직이었습니다. 
※ 여론조사 질문지에 나오는 '내년'은 여론조사 시점 당시 기준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