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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사체서 '고병원성 AI'…"사람 전파 희박"

<앵커>

경기도 포천에서 폐사한 고양이 사체에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포천 가정집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 사체에서 H5N6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올해 유행하고 있는 AI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으로 빠르게 전파되는 고병원성입니다.

방역 당국은 폐사한 고양이가 AI에 걸린 야생 조류를 잡아먹고 감염됐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고양잇과 동물은 유전적으로 AI에 쉽게 걸리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몇 해 전 태국 동물원에서는 AI에 감염된 닭을 먹이로 줬다가 호랑이 수십 마리가 죽은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송창선/건국대 수의학과 교수 :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사람한테 전파되는 형태로 변한 건 아닙니다. 고양이를 접촉했다고 해서 바로 걸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수의사가 고양이를 돌보다 AI에 걸린 걸로 의심돼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인된 인체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길고양이 살처분 문제에 대해서도 방역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손한모/농식품부 AI예방센터장 : 외국에도 (고양이 살처분) 사례가 없었고 우리나라도 처음이라서 전문가들과 협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들쥐나 고양이 같은 야생동물이 닭, 오리 농장에 드나들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차단 방역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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