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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블랙리스트 의혹' 김희범 전 차관 소환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희범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관여 정황을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특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찬종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31일) 출석한 김희범 전 차관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김 전 차관은 청와대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문체부에 전달했다고 알려진 2014년 중순부터 2015년 초까지 문체부 1차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오늘 오전 9시 55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차관은 취재진에게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김희범/전 문체부 차관 :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제로 본 적 있습니까?) 들어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특검은 블랙리스트 작성 경위와 문체부 전달 그리고 집행 과정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문체부 1급 간부 6명의 사표를 받으라고 지시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특검팀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김기춘 전 실장의 문체부 인사 전횡 여부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어제 소환됐던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도 16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2시쯤 귀가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귀갓길에도 여전히 블랙리스트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새벽에 구속수감이 됐죠?

<기자>

네, 문형표 전 장관이 박영수 특검 1호 구속 피의자가 됐습니다.

오늘 새벽 2시 10분쯤 법원은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합병에 찬성하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습니다.

앞으로 특검은 구속된 문형표 전 장관 등을 상대로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조사할 전망입니다.

특검은 청와대가 삼성계열사 간 합병을 도와주는 대가로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를 지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또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 안종범 전 경제수석도 어제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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