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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특혜' 소설가 이인화 이대 교수 긴급체포…업무방해

'정유라 특혜' 소설가 이인화 이대 교수 긴급체포…업무방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오늘(31일) 류철균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긴급체포했습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금일 정유라에 관한 이대 학사 비리와 관련해 류철균 교수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어제(30일) 저녁 7시쯤 류 교수를 비공개로 소환해 밤샘 조사를 하고 이날 오전 6시쯤 긴급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특검보는 "류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류 교수가 정유라 씨에게 대리시험을 보도록 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 특검보는 "조사 과정에서 대리시험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유라의 성적과 관련된 관계자 비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이자 최근에는 게임·디지털 스토리텔링 연구로 유명한 류 교수는 올해 1학기 수업에서 정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류 교수는 조사 과정에서 최순실 씨를 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석 미달인 정 씨에게 학점을 줬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교육부는 지난달 이대에 대한 감사에서 류 교수의 비위 의혹을 적발하고 그에 대한 경징계 권고와 함께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한 류 교수는 최순실 씨의 힘을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한 차은택 씨와 가깝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류 교수는 "차 씨는 얼굴도 본 적이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정유라 씨는 귀국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20일 정 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지명수배를 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자진 귀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씨는 독일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장기전을 준비하는 듯한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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