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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신사임당이 양육비 걱정?…공익광고 논란

5만 원권과 5천 원권에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새겨져 있죠. 그런데 최근 이 모자가 등장한 한 공익광고가 논란이 됐습니다. 논란이 된 이유를 보시고 여러분도 같이 고민해 보시죠.

4년 전 공익광고 공모전에서 학생부 당선작으로 선정된 '위대한 모자'입니다. 출산 장려 공익광고로 여성상을 대표하는 신사임당이 양육비 걱정에도 불구하고 율곡 이이를 낳아서 위대한 모자가 탄생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본 역사문화 학과 교수는 신사임당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보인다고 말합니다. 당시 저명한 조선 시대 선비 신명화의 둘째 딸로 양육비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요.

남편 집보다 친정집이 더 부유했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남편이 처가살이를 택해 신사임당은 시댁살이를 할 필요가 없었고 조선 시대에 양육비를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합니다. 당시 유교적 이념으로 혼인과 출산을 강조해 양육비 걱정보다 출산이 의무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인과 출산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으로 서른이 넘은 양반의 딸이 아직 혼인을 안 했다면, 국가에서 혼인을 위해 물품을 주기도 했고 세쌍둥이 이상을 출산하면 임금이 하사한 쌀과 콩을 받기도 했다고요. 조선 후기엔 평민에게도 혼인과 출산을 위한 물품이 지급되기도 했습니다.

문제의 공익광고 당선작과 관련해 주최 측인 공익광고 협의회는 작품을 심사한 외부 심사위원들에게 책임을 돌렸는데요, 여성을 아기 낳는 존재로 비하한 발상이 문제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이 공익광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신사임당의 'ㅅ'도 모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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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사관 앞에서 노숙을 하며 24시간 교대로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목도리와 털모자를 씌워주기도 하는데요, 이렇게 지킨 지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세밑 한파가 기승을 부린 2016년 마지막 수요일 일본대사관 앞엔 5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위안부 할머니의 동의 없는 한일 합의를 폐기하라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바른 역사의식을 위해 어머니 한 분은 아이들을 데리고 수요집회에 참석했고, 책으로 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게 좋다는 생각에 역사 선생님은 학생들과 함께 새벽부터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 일본인 남성까지 거리로 나와서 한일 위안부 합의 폐기를 촉구했는데요, 이렇게 집회가 다 마무리된 뒤 쓰레기봉투를 들고 현장을 정리하는 학생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서 1년 동안 광화문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요.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소녀상 철거를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2~3명씩 조를 짜서 24시간 교대를 돌면서 침낭 하나와 김밥으로 버티면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굳이 이런 일을 해야 하는지 걱정이 앞섰고 있다는데요, 심지어 그렇게 할 일이 없냐며 손가락질하는 어른들도 있었다고요.

하지만 소녀상 지킴이들에게 항상 고맙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시민들이 더 많다고 합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물론, 상당수의 국민이 원하는 건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입니다. 한일 합의가 1년이 지난 지금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 日 대사관 앞에서…1년째 노숙하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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