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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꽁꽁 언 얼음 밑에서…中 이색 고기잡이

중국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등 동북 지방의 꽁꽁 얼어붙은 호수에서 본격적인 고기잡이가 시작됐습니다.

겨울 고기잡이의 본격 개막을 알리는 전통행사가 치러집니다.

풍어를 기원하며 어민 대표들이 호수의 신에게 향을 피우고 제물을 바치며, 전통주를 마십니다.

얼음을 깨고 처음 들어 올린 그물에는 보기에도 큼직한 물고기들이 가득 잡혔습니다.

큰 것은 25kg까지 나가고 아무리 작아도 2.5kg을 넘습니다.

[관광객 : 정말 장관이네요. 흥분됩니다. 물고기가 매우 크고 사람들도 많이 왔습니다. 너무 좋아요. 물고기가 얼마나 신선한지 맛보고 싶습니다.]

고기잡이는 꽁꽁 언 얼음 밑에 그물을 치는 전통방식으로 이뤄집니다.

현대가 되면서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 장비를 동원하는 것만 달라졌습니다.

얼음 구멍을 통해 나무 막대기를 집어넣어 얼음 구멍끼리 연결하고 얼음 밑에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는 겁니다.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차가운 날씨 속에 호수의 얼음은 이미 50cm 두께로 얼었습니다.

트랙터나 마차가 지나가도 끄떡없습니다.

어족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그물코의 크기는 엄격하게 제한됩니다.

[리커원/어촌계장 : 그물코가 커서 큰 고기만 잡히고 작은 것은 빠져나갑니다. 그래야 어족자원이 보호되지요.]

잡힌 물고기들은 근처에 마련된 가공 공장에서 분류되고 포장돼 전국으로 팔려나갑니다.

겨울 평균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는지라 가공 공장의 야외 앞마당은 별도의 시설이 필요 없이 그대로 냉동창고가 됩니다.

호수 한곳에서 하루에 잡히는 물고기의 양만, 70톤이 넘을 정도로 어족자원은 풍부합니다.

해마다 어민들에게 큰 소득을 안기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중국 동북 지방의 겨울 호수 고기잡이는 앞으로도 40여 일 동안 계속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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