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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압수수색…블랙리스트·삼성 합병 수사 속도

<앵커>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특혜입학 의혹과 관련해 조금 전 이화여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삼성합병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나라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이화여대 압수수색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오늘(29일) 오전 이화여대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학교 입학처와 최경희 총장의 사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화여대는 최순실 씨의 딸인 정유라 씨가 입학하는 과정에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들고 온 학생을 선발하라고 지시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특혜입학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정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그제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며 독일에 머무는 정 씨의 귀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이 오늘 소환되죠? 조사 내용 알려주시죠?

<기자>

네, 박영수 특검팀이 삼성그룹 관계자로서는 처음으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오늘 낮 2시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김 사장은 삼성이 최순실 씨와 조카 장시호 씨가 운영한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원을 특혜 지원한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 돈이 국민연금의 삼성 합병 찬성 대가로 최 씨 측에 건네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돈의 출처가 제일기획이 아니라 삼성전자였다는 점에 의구심을 두고 있습니다.

지원으로 포장돼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뇌물이 아니냐는 겁니다.

특검팀은 오늘 김 사장을 상대로 영재센터를 지원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김 사장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삼성합병에 찬성하라는 외압을 행사한 혐의로 어제 긴급체포 된 문형표 전 복지부 장관에 대해, 이르면 오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앵커>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수사도 빨리 진행되고 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특검에 출석한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과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두 사람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문체부에 전달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엔 당시 청와대 교문수석으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 전달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한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가 소환됩니다.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된 청와대 실무진들의 조사를 마치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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