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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노트·자필 메모…백골 시신 옆 복권 1천 장

<앵커>

공공 근로를 하며 혼자 힘들게 생활하던 50대 남성이 백골 시신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옆에는 매주 사 모았던 것으로 보이는 로또 복권이 1천 장 넘게 놓여있었습니다.

KBC 정의진 기자입니다.

<기자>

54살 신 모 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건 어젯(27일)밤 9시 10분쯤.

시신은 숨진 지 오래된 듯 거의 백골 상태였습니다.

주변에선 1천 장이 넘는 로또 복권이 가득 담긴 봉투와 로또 당첨 번호를 분석한 노트, 자필 메모 수십장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유일한 가족인 형과는 지난 4월 이후 연락이 끊겼고, 마지막으로 본 것도 무려 4년 전일 정도로 신 씨에게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기억도 안 나. (본 지)오래됐어. 엄청 오래됐어. 엄청…여름에 아니야. 여름 전이었어.]

홀로 지내온 신 씨는 공공근로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오면서도, 매주 로또 복권을 구입해 온 것으로 보입니다.

[사건 담당 경찰 : 2014~2015년 것만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매주 여러 번 샀겠죠. 희망이 그것밖에 없으니까요.]

경찰은 신 씨가 당뇨 등 지병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타살 의혹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분석을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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