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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하게 다른 서명 '주목'…수사 초점은 김영재

<앵커>

전문의 자격도 없이 서울대 병원 외래진료 의사로 위촉되고,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 씨에게 130차례 넘게 피부미용 시술을 한 의사. 바로 김영재 원장입니다. 김 원장은 청와대 주치의도 아니면서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박 대통령을 치료했고, 그래서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박 대통령에게 시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특검은 세월호 7시간 수사에서 김영재 원장에게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겁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재 원장은 수차례 청와대를 드나들면서 박 대통령의 흉터를 포함한 피부과 치료를 해왔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 성형 미용 시술을 하거나,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있었다는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한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영재 증인은 대통령 안면 시술하신 적 있습니까?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까? (네.) 한 번도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이만희/더불어민주당 의원 : 그럼 그날(세월호 참사 당일) 본인의 행적은 어떻습니까?]

[김영재/김영재 의원 원장 : 오전에 저희 장모님이요, 고관절 수술을 해서 오전에 prp (자가혈 주사)를 맞은 다음에 골프장으로 출발해서 갔습니다.]

하지만 국회가 김영재 의원을 현장 조사하면서 세월호 당일 김 원장 장모의 진료기록에 적힌 서명이 평소와 미묘하게 다른 점을 발견했습니다.

특검도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확보한 진료기록에 대해 필적감정을 의뢰했는데, 이 결과가 나오는 대로 김 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만약 진료기록이 조작됐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특검은 김 원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실제로 무슨 일을 했는지, 진료기록까지 조작해가며 행적을 숨기려 한 이유는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입니다.

특검은 또 김 원장이 향정신성의약품인 프로포폴을 최순실 씨에게 무단 투약했단 의혹도 수사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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