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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폐장난감 닦고 수리해 새것처럼…'화려한 변신'

<앵커>

장난감은 유행을 타기 때문에 버려지는 것들이 많죠. 서산시가 쓰지 않는 장난감들을 모아 세척하고 수리한 뒤 싸게 팔거나 복지시설에 기증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개구쟁이 7살 건호네 집은 장난감 천지입니다.

오늘(28일) 큰맘 먹고 장난감을 정리했더니 멀쩡하지만 갖고 놀지 않는 것들이 큰 상자 3개에 가득 찹니다.

그동안 쓰레기처럼 버렸지만, 오늘은 차곡차곡 챙겨 장난감 수거함으로 향했습니다.

[한상미/서산시 동문동 : 쓰레기통에 버려질 아까운, 쓸 수 있는 장감들을 이렇게 재활용해주니까 너무 감사하고 뜻깊은 행사 같아요.]

고급 자동차에서 큰 인형까지, 안 쓰고 못 쓰는 장난감이 이 아파트에서만 오늘 하루 1톤가량 모였습니다.

장난감이 향한 곳은 서울의 재활용 공장.

오래 써서 더러워진 건 깨끗하게 닦고 작동이 안 되는 건 분해 조립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수리합니다.

이렇게 새것으로 다시 태어난 장난감은 서산으로 돌아온 뒤 진열대에 올라 1, 2천원이란 싼값에 팔리고 있습니다.

[윤선영/태안군 소원면 : 깨끗해서 아이들한테 갖고 놀라고 하기도 괜찮을 것 같고 원래 새 상품 사면 비싼데 가격이 저렴하니까 잠깐 쓰기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서산시가 올해 초 장난감 재활용 운동을 시작한 이후 4천여 개가 접수돼 새로 주인을 찾거나 복지시설에 기증됐습니다.

특히 장난감은 복합재질이라서 대부분 재활용 대신 소각 처리되는 만큼 환경보호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완섭/서산시장 :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용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런 자원 선순환을 통해 환경 재생을 해나가는 이런 운동을 앞으로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버려진 장난감의 화려한 변신.

새로운 나눔 문화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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