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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의심신고 1건으로 줄어…"안심하긴 일러"

AI 의심신고 1건으로 줄어…"안심하긴 일러"
매일 산발적으로 끊이지 않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1건으로 줄었다.

다만 바이러스의 특성 등을 고려하면 확산 기세가 꺾였다고 안심하기엔 이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전북 정읍의 육용종계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 외 다른 의심 신고 건수는 없었다.

열흘 전까지만 해도 하루 10건 내외로 신고가 들어왔고, 하루 전인 26일에도 5건이나 들어온 점을 고려하면 크게 줄었다.

전국적으로 들어오는 신고 건수 변화를 예의주시하던 방역 당국은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AI 바이러스 특성상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긴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의심 신고가 5건 이하로 주는 등 주춤하고 있고, 어제도 한 건만 들어온 것은 의미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실제 확산이 주춤하는지 보려면 일주일 이상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심 신고는 줄었지만,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 건수 116건 가운데 확진된 105건을 제외한 나머지 11건은 여전히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AI 피해가 거의 없던 육계 농가의 신고 건수도 2건이 포함돼 있다.

또 지금까지 신고 건수가 전부 100%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던 점을 고려하면 확진 건수는 더 늘어나게 된다.

확진 농가를 포함해 예방적 살처분 후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농가까지 포함하면 AI 양성 농가는 모두 278곳이다.

야생조류 확진 건수도 31건(H5N6형 30건, H5N8형 1건)으로 늘었다.

살처분 된 가금류는 2천719만 마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산란계(알 낳는 닭)는 전체 사육 규모 대비 29.1%가 도살 처분됐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의 경우 절반이 사라졌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날 하루 동안 전국 AI 발생지 3㎞ 내 방역대에서 생산된 계란 1천만 개를 제한적으로 반출한다.

다만 산란계 밀집 지역인 김제의 경우 농가 시설이 열악하고 상당 부분 바이러스 오염원이 산재해 있다고 판단해 이미 전부 폐기 조치해 반출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반출 허용 지역이라도 방역 조치 사항을 위반할 경우 모든 식용란을 폐기 조치하는 한편 농가별로 계란을 옮겨 싣는 환적장을 공동으로 사용할 경우에도 즉각 폐쇄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루간 반출이 끝나면 29일부터 일주일간 다시 반출이 전면 금지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발생하는 사체를 개 사육장 등으로 공급하지 못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AI 전파가 우려되는 지역에 있는 가축 소유자에게는 살처분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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