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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학생들 덕분에 지킨 일자리…직접 담근 김치 선물

환경미화원들이 손수 담근 김장김치를 학생들에게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냥 선물도 아니고 김치 선물은 진짜 정성을 담은 귀한 선물이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탐나는 선물을 받게 됐을까요?

교내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심현주 씨는 학생들 덕분에 이 자리가 있다고, 하마터면 지난봄에 일자리를 잃을 뻔했다고 합니다.

올해 초 학교 측에서 경비 인원 37명 중 15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학생들이 직접 나서 밤낮으로 대자보를 붙여 반발했고 무려 4천5백 명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또 경비원과 미화원, 학생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자 결국, 학교 측은 감축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이에 환경미화원들이 학생들의 노고에 대한 보답으로 김장 행사를 열었고 엄마의 손맛을 느낄 수 있게 정성을 다해 만든 김치를 자취생들에게 선물한 겁니다. 학생들 역시 정말 좋아했습니다. 밑반찬이 생겼다며 기뻐했는데 학생들도 보답에 나섰다고요.

크리스마스 사흘 전 학생들의 사비를 모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장갑과 목도리 등을 챙겨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에게 선물했습니다. 이를 받은 미화원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고요.

심지어 학교 화장실엔 깨끗하게 사용해서 아름다운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사랑한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는데, 이에 학생들도 늘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댓글과 포스터를 달았습니다.

학생들은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을 모두 부모와 같다고 말합니다. 추운 겨울에도 봄처럼 훈훈한 기운이 넘치는 캠퍼스네요.

▶ 의문의 선물 오가…숙명여대 '김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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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위치한 이 갈빗집엔 의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서서 먹는 게 콘셉트인 줄 알았는데요, 예전에 신촌이 버스 종점일 때 손님의 절반 이상이 운전기사들이었다고요.

빨리 먹고 가야 해서 의자가 필요 없었다고 합니다. 주인아저씨는 이렇게 의자 없는 가게를 63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는 어릴 적 전쟁으로 어머니와 두 여동생을 잃었고 아버지와 남동생과 함께 살았습니다. 피난도 어려워 서울 근처만 맴돌았고 한 끼도 먹기 어렵던 시절 아버지가 술을 팔아 곡식으로 교환했던 게 이 가게의 시작이었다고요.

그저 술 마시러 온 손님에게 안주가 필요하니 고기를 팔았던 게 전부였고, 여전히 이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기와 소스 외엔 다른 반찬이 없어도 손님들이 계속 찾는 건 변치 않는 맛 때문이라고요.

분점을 내서 사업을 확장하기보다 처음 그 자리에서 그 맛을 지키는 걸 택한 사장님, 손님들이 헛배 부르지 않게 언제나 그 자리에서 똑같은 맛을 내는 게 평생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하는데요, 어쩐지 이런 모습은 본받고 싶네요.

▶ 서서 갈빗집의 숨겨진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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