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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北 김정은이 세습통치 마지막일 것"

<앵커>

넉 달 전 영국에서 망명한 북한 외교관 태영호 씨가 어제(27일)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북한 고위층도 김정은과 운명공동체라는 생각이 없다면서, 김정은이 세습체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귀순 이후 언론과 첫 공식 접촉을 가진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시종일관 힘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은의 공포통치로 북한 고위층과 김정은과의 운명공동체 의식이 사라졌다며, 김정은 정권의 미래가 없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영호/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 북한 엘리트층도 세습 통치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세습 통치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단연코 확고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핵 개발을 무조건 완성한 뒤 핵보유국을 인정받는다는 게 북한의 전략이라며, 김정은 손에 핵무기가 쥐어진다면 영원히 핵 인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태영호/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 핵개발을 2017년 말까지 무조건 완성한다는 광신적인 정책을 채택하고 핵질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북한 외교관들은 출근하면 남한 뉴스부터 살피고, 해외 주재원들도 스마트폰을 통해 외부소식을 접하고 있으며, 북한 내 한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태영호/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 처녀 총각이 연애할 때 '자기야, 오빠야' 이런 말투는 우리 때는 없었거든요. 그런 말투라든가 '할 거야' 이런 말투.]

태 전 공사는 북한 인권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북한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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