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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29년째 돈 못 버는 병원…'나눔과 사랑' 요셉의원

29년째 환자들을 무료로 진료하는 병원이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환자를 치료해 주는 게 행복이기 때문에 아주 쿨하게 돈은 못 벌어도 된다고 하네요. 

서울 영등포에 있는 요셉의원입니다. 이곳에선 환자들 무료 진료는 물론이고, 밥도 주고 옷도 입혀준다는데요, 좁은 골목길에 있는 이곳은 노숙자와 쪽방촌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병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그런데 처음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무료로 봉사 진료를 해준다는 게 조금 미심쩍게 느껴졌습니다. 공짜니까 제대로 진료를 안 해 주는 거 아니냐며 의심하고 경계했던 겁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따뜻하게 배려하고 항상 최선으로 치료했습니다. 그렇게 진심이 전달된 덕분일까요. 사람들이 먼저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어떤 이들은 새 삶을 찾기도 했습니다.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 용기를 얻게 됐다고, 세상엔 나 혼자가 아니라고 말이죠. 

알코올 중독이었던 조광희 씨는 이젠 자신보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이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네요. 이 외에도 새 일자리를 찾아 재기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무료 봉사로 운영하는 곳이라 어려움도 많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돈보다는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고 연락이 잘 안 되는 환자분들 걱정이 우선이라고요.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봉사자들의 따뜻한 진료는 오늘도 계속되겠죠. 덕분에 수많은 환자가 삶의 용기를 얻어 새 희망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 29년간 무료 진료…'나눔과 사랑'의 요셉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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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배우 공유 씨 인기가 참 대단합니다. 최근 방영 중인 한 드라마에서 도깨비로 열연 중인데, 순간 이동도 하고요. 또 술을 많이 마시면 술주정을 부리기도 하더라고요.

이렇게 인간적인 매력의 드라마 속 도깨비는 그동안 우리가 알던 무서운 도깨비와는 좀 다른 모습인데요, 사실 우리나라 도깨비는 처음에 아주 친근했다고 합니다.

사람의 모습으로 같이 어울리다가 손때 묻은 물건으로 돌아가기도 하고요. 또 장난치기를 좋아하면서 때론 착한 사람을 도와주기도 했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일본이 한반도를 침범한 뒤 조선인들의 민족성을 없애기 위해 도깨비를 다르게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 기억하시죠. 동화 속 도깨비는 머리에 뿔이 나 있고 방망이를 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그런데 이 동화는 사실 일본 고전이라고요. 

조선 총독부가 일본과 조선이 하나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일본 고전을 한국의 고전처럼 교과서에 실었던 겁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도깨비가 성질이 포악하고 사람을 괴롭히는 일본 요괴 이미지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일제의 잔재인 도깨비 이미지는 학생들의 교과서에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무서운 요괴가 아닌 친근한 우리나라 전통 도깨비의 이미지를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진짜 문화를 찾는 길이 아닐까요? 

▶ 제가 진짜 ‘도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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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울프 슈뢰더 씨에게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 살기 좋은 천국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 한국인들은 오히려 힘든 현실을 지옥에 비유하기도 하는데요, 그의 한국 사랑이 어떻게 시작된 건지 보실까요. 

그는 21살 대학생 때 가족들 앞에서 학교를 그만두고 한국에 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영문학, 경제학을 복수 전공해 대학을 순탄하게 마친 그의 결정을 가족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요,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캐스터'를 뽑는 면접이 있었던 건데요,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한국에 온 그는 이제 6년 차 베테랑 캐스터가 됐습니다. 

그의 한국 사랑은 13살 때 스타크래프트를 알게 되면서 시작됐는데요,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의 팬이 돼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고요. 

그리고 학교에선 게임 전략을 짜던 한국인들을 사귀면서 게임에 눈을 떴고 수업이 끝나면 친구들과 함께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실력과 함께 한국에 대한 애정도 키워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생겼는데요, 특히 친구들이 해주는 한국 음식이 그의 입맛에 딱 맞았다고요. 

실제 한국에 와서 진짜 한식을 맛보고 빠져버려서 이제는 외국 출장을 갈 때도 한국 음식을 챙겨 간다고 합니다. 그가 SNS에 부대찌개 사진을 올리자 네티즌들이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광화문 촛불 집회에 참가했는데요, 이 정도면 정말 한국 사랑 인정해줘야겠네요. 한국에선 대중교통이 편해서 어디든 갈 수 있고, 또 밤에도 안전하다며 한국이 가장 살기 좋다는데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살 거라고 합니다. 

지금은 영어로 게임 해설을 하지만, 한국어 공부를 더 해서 게임 통역도 하고 싶다고 하는데요, 그 꿈이 꼭 이뤄지길 응원하겠습니다.

▶ 한국을 사랑했던 21살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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