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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체부 블랙리스트 입수…자세한 명시 내용

최우철 기자 justrue1@sbs.co.kr

작성 2016.12.26 20:09 수정 2016.12.26 21: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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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소문. 오늘(26일)은 그 소문의 실체를 파헤쳐 봅니다. SBS가 블랙리스트를 직접 입수했습니다. 바로 이게 그 리스트입니다. 리스트를 보면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예술가와 극단 또 언론사는 물론이고 지원자격을 심사하는 심사위원의 인적 사항 또 뭐가 문제여서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습니다.

특별취재팀 최우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문화체육관광부 블랙리스트 문건입니다.

교수나 시인, 안무가 등 예술계 인사 48명과 영화사나 극단 등 43개 단체 등 91개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명단 옆에는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로 보이는 내용들이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등 야당 정치인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가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이들과 공동으로 책을 내는 등 조금이라도 함께 활동한 이력이 있으면 명단에 올랐습니다.

사회적인 이슈에 의견을 표현한 행위도 검증 대상이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자 시위를 지지한다거나,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촉구 운동에 참여했다는 사실만으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문체부 산하 정부 위원회나 문제부 사업을 심사하는 외부 위원들에 대한 별도의 블랙리스트도 작성됐습니다.

서울대와 연세대 교수 등 모두 14명이 용산 참사 해결이나 이명박 정부 규탄과 관련한 시국선언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명단에 올랐습니다.

[고창운 교수/문화체육관광부 사업 심사위원 : 예전에는 이런저런 정부기관에서 늘 부르고 그랬는데, 최근에 그런 건 다 연락이 없어요. 이거는 알게 모르게 (시국 선언과) 좀 관련이 있나 보다 그런 생각 한 적은 있습니다.]

이밖에 경향신문과 한겨레, 한국일보 등 언론사 7곳은 '좌파 성향'으로 분류됐습니다.

문화계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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