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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난동' 피의자 경찰 출석…"기억 안 난다"

<앵커>

팝스타 리처드 막스의 SNS를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진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 피의자 임 모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는 인정한다면서도 당시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임 씨는 오늘(26일) 오전 9시 40분쯤 회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혐의를 인정한다면서도 당시 상황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임 모 씨/'기내난동' 피의자 : 저의 행동으로 인해서 불필요한 피해를 보신 피해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금수저'의 갑질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대형 로펌의 변호사를 대동하고 나온 임 씨는 성심껏 조사를 받겠다고 말한 뒤 청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임 씨는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술에 취한 채 옆자리 승객을 때리는 등 2시간 동안 난동을 부렸습니다.

임 씨는 이 과정에서 객실 사무장 등 여승무원 2명과 대한항공 정비사 등을 폭행하고 침을 뱉고 욕설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이 팝스타 리처드 막스의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부실 대처 논란도 일었습니다.

임 씨는 국내 화장용품 제조업체 대표의 아들로, 지난 9월에도 인천에서 베트남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여부도 함께 조사한 뒤 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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