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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잦으면 중독 위험…"여성이 더 과음한다"

<앵커>

연말 분위기는 가라앉고 주머니 사정도 팍팍해지면서 혼술, 혼자 술 마시는 사람들이 더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술을 혼자 마실 때, 특히 여성이 과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 혼자 마시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20대에서 40대 남녀 2천 명에게 물었더니, 6개월 사이에 혼자 술을 마시는 이른바 혼술 경험이 있는 사람이 60%가 넘었습니다.

[30대 혼술족 : 일주일에 1~2번 정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것 같아요. 혼자 마시게 되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딱 원하는 만큼 마실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혼술족들은 주로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맥주를 제일 많이 즐겼습니다.

한 번 마시면 맥주는 네 잔, 소주는 여섯 잔가량 비웠습니다.

문제는 음주량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혼술족의 38%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주량을 넘어 고위험 음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혼술을 하는 여성 중 40.1%가 고위험 음주군으로, 남성보다 과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희옥 단장/식약처 주류안전관리 기획단 : 여성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에 비해) 적어 고위험 음주를 주의해야 합니다.]

혼술이 늘어난 건 1인 가구 증가와도 연관이 깊습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520만 가구로 네 집 가운데 한 집꼴입니다.

술을 혼자 즐기는 건 좋지만 음주 빈도와 양에 신경 써야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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