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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틈타 '슬금슬금' 오른 물가…"장 보기 겁나"

<앵커>

달걀 말고도 요즘 주부들 장보기가 겁난다고 합니다. 맥주, 라면, 빵. 가릴 것 없이 장바구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제부 정혜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며칠째 계속 물가 오른다는 말만 들리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이강 기자의 리포트 보셨듯이 우선 AI의 영향으로 달걀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달걀이 많이 들어가는 빵이나 김밥 가격도 들썩이고 있고요.

서민들이 많이 찾는 라면과 맥주 같은 식품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가공식품 외에도 한우나 배추 같은 농축산물, 도시가스 요금, 그리고 화장품 가격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화장품까지 그러던가요? 정 기자도 주부잖아요? 마트 자주 가봐야 될 텐데, 갈 때마다 느낌이 다르겠어요.

<기자>

그래서 오늘 저도 다시 한번 마트에 가서 장을 봤는데요, 저희 집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좋아하는 다섯 가지 채소가 있습니다.

이것을 골라봤더니, 한 달 전만 해도 이렇게 사면 1만9천 원 정도였는데, 오늘은 2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마트에서 만난 한 주부께서도 장 보기가 요즘은 참 겁이 난다, 이렇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공향순/서울 은평구 : 찌개 하나 먹을만한 거 사려면 2만 원 가져와야 되고, 나물 같은 거 하려면 3만 원 가져와야 되는데, 1~2만 원 갖고 오면 힘들어요 저희들은 장보기가.]

<앵커>

왜 다들 연말을 맞아서 일제히 가격을 올리는지, 분명히 이유가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원료비나 물류비, 인건비 이런 것들이 모두 다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업체들의 한결같은 설명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면서 가격 올리기를 주저하고 있다가 최근 정국이 혼란하다 보니 정부의 물가 관리가 느슨한 틈을 타서 전격적으로 올린 건 아닌지, 이런 의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런 가운데 상하수도요금이나 시내버스 요금 같은 공공요금까지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더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네, 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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