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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천문학적 재산…'박근혜 후광' 얻어 축적?

<앵커>

법조팀의 정성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최순실 일가 재산 추적, 이것은 특검이 이제까지 해왔던 것 하고는 조금 다른 흐름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과 은닉 의혹은 특검법상 수사 대상입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해야 하는 수사라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최순실 씨 재산으로 알려진 액수만 해도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만 8천억이네 10조 원이네, 어마어마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해외 재산을 빼돌렸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보입니다.

최순실 씨 모녀가 거주하고 있던 독일만 해도, 집, 주택, 호텔, 이런 것들을 무슨 돈으로 구입했냐는 거죠.

이런 자금의 출처를 파헤치다 보면 범죄수익을 은닉했거나, 아니면 탈세를 했거나, 이런 범죄 사실도 발견할 수 있을 거고요.

또 그렇게 되면 국고 환수의 여지도 생기는 겁니다.

사실 특검에 파견된 검사 중에 기업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굉장히 찾아내는 검사도 있거든요, 그 점도 특검이 믿는 구석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최순실 씨 재산이라는 게 정말 끝까지 뿌리를 찾아 들어가다 보면 70년대 최태민 씨 재산까지도 이어질 수 있는 거잖아요? 심지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재산하고 연관되어있다는 소문도 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순실 씨가 무슨 기업을 일궈서 돈을 번 사람도 아니고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이런 정도 규모의 재산을 갖고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그 재산의 출처라는 것은 아버지 최태민 씨로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최태민 씨가 1970년대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재산을 급격하게 불렸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증언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직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만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에 박 대통령과 관여된 부분이 있다면, 특검이 그걸 찾아낸다면 그만한 수사 성과는 없겠죠?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성과는 대단한 성과이겠습니다마는 수사가 쉽지는 않을 거 같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신 있게 특검이 초반부터 재산형성과정 수사한다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기자>

전인미답, 처음 가보는 길이란 뜻이잖아요.

최태민·최순실 부녀의 재산 형성 의혹은 아직까지 수사로 이어진 적이 없습니다.

이 수사 결과물이 어떻게 나올지에 앞서서 이런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건 국민들이 바라는 바다, 이렇게 특검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수사 결과물로 뭐라도 얻어낸다면 특검으로선 더할 나위가 없겠죠.

이런 상황이야말로 정말로 밑져야 본전인 상황이고요, 주저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앵커>

큰 결과가 안 나도, 수사하려고 노력했다는 것만 갖고서도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속셈이겠네요.

<기자>

속셈이라는 것보다도, 국민들이 많이 바라는 의혹이기 때문에 반드시 수사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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